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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기자] 오산시 금암초 오병출 교장선생님의 축구 사랑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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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OSTV | 작성일 | 2013.07.01 | 조회수 | 2701 |
개나리가 피는 봄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이 되었다.
점심이면 이제 덥다고 느낄 정도로 기온은 올라가고 눈부신 햇빛을 피해서 나무 그늘을 찾게 되는데 운동장에서 모자를 쓰고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는 중년의 한 남자를 금암초등학교에서는 자주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차서 축구를 가르치는 선생님인줄 알았더니 그보다는 연세가 많아 보이는 듯....... 매주 수,목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자기들과 함께 어김없이 축구를 한다며 자랑스러워 한다. 패스를 잘해 주셔서 서로 교장선생님 편이 되고 싶다고 아우성들이다. 학생들과 뛰어도 뒤지지 않는 체력과 순발력, 공을 다루는 컨트롤 역시 예사롭지 않는 몸놀림이다.
그럼 금암초등학교의 오병출교장선생님을 만나보자.
1.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하는데
- 안양시초등학교에서 체육부장으로 재직시 안양시전체초등학교가 참여하는 아마추어축구대회에서 축구코치의 지원 없이 아동을 지도하였고 준우승하여 교육장표창을 받았다.
- 안산시 대부도의 대동초에서 교감으로 재직시 섬지역이라 토요일에 축구를 지도하려는 강사가 없어 축구강사가 되어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축구부를 운영했다.
- 안산시초등학교에서 교감으로 재직시 본인이 축구부아동들을 교육장배축구대회에 참가시키려고 하자 당시 교장선생님이 초반에 탈락하면 창피하니 참가하지 말라고 제지하였으나 아동들의 실력으로 볼 때 우승은 못해도 초반탈락은 없을 것이라 설득하여 담당교사에게 열심히 지도하게 하여 표창을 받았다.
- 교감, 교장에 임용되어서도 축구부동아리운영시간에 담당교사와 5,6학년아동과 같이 어울려 동아리활동을 하고있다.
- 초등교사들의 축구상식이 무지하여 초등학교인데도 5호공을 사용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부임하는 학교마다 예산을 들여 4호공으로 대체해 주었고, 축구공도 값이 싸서 재질이 좋지 않아 발만 아프고 공도 탄력성이 떨어지는 공이 많아 좋은 공을 사주었고, 개인용공기주입펌프를 준비하여 평상시 아동들이 갖고 노는 공을 살펴보고 탄성이 있게 해주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긴다. 그 외에도 개인용 조끼를 준비하여 수시로 아동들이 게임할 때 조끼를 이용하게 해주었다.
- 축구를 잘하는 아동은 못하는 아동들을 보통 2,3명 정도는 갖고 논다. 또한 못하는 아동에게는 패스도 해주지 않고 잘하는 얘들끼리만 어울리는 반면, 못하는 아동들은 놀림감이 되거나 게임시 잘못했다고 비난받기 십상으로 소외되어 있어 게임에 참여를 안하려고 하고 게임 중에도 수시로 딴 짓하는 불행한 아동이 된다. 본인은 이 점을 잘 살펴서 아동들이 편을 가를 때나 게임할 때에 공정하게 하였고, 축구하기 전 편을 가를 때는 잘하는 얘들로만 구성된 강팀과, 약팀으로 편을 가르고 본인은 항상 약자 편에 서서 게임에 임했다. 대게 학기 초기에는 약한 얘들은 참여를 안하려고 하나 패스를 수시로 해주고 적극 독려하며 칭찬하면 용기와 즐거움이 생겨 학기말에는 한사람의 소외자 없이 모두가 축구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이런 점을 보람이라 생각하며 모든 교육활동이 그렇지만 선수양성이 목적이 아닌 이상 축구지도도 전문기술보다는 사랑과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 교사시절에는 체육시간은 날씨에 관계없이 항상 운영하고 아동들의 운동욕구를 들어주고 같이 어울리므로 아동들의 인기교사선호도에서 1위였다.
- 6학년은 생활지도문제로 교사들에겐 기피학년인데 남교사의 부족으로 고학년을 저절로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고학년을 싫어하지는 않았다. 고학년이 축구하기 좋은 학년이기 때문이다. 폭력이나 말썽이 많은 아동도 축구에 몰입하면 자연 말썽이 줄어든다. 축구운동이 인성 치유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힘겹게 말썽을 부리는 아동도 있었으나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이런 아동을 만나면 어떤 여선생님은 울면서 넌더리를 내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그런 얘들과 축구로 어울리다보니 말을 잘 들어 순탄하게 지냈다.
- 내가 부임했던 학교들은 축구활동이 활성화 되었다. 왜냐하면, 난 아동들과 어울려 즐기는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잘하는 아동 ,못하는 아동 구별하지 않고 아무 때고 수시로 운동장에 나오는 아동이면 누구든 차별하지 않고 배려하여 축구를 즐기게 한다. 아동들이 공이나 도구가 없으면 마련해주고 즐겁게 놀도록 주선해준다. 아동들은 내가 운동장에 나타나면 몰려들어 당장 게임하자고 조른다. 이러하니 축구활동이 활성화되지 않겠는가?
학창시절에는 못했다. 이후 조기축구회 등에서 약30년 정도 활동했고, 안산시에서 교감으로 재직시에는 지역의 교원들과 축사모를 조직하여 매주 수요일에 타 클럽과 게임을 했다. 가끔 아동들의 질문이 ‘옛날에 선수였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하면 ‘그런데 어떻게 축구를 잘해요?’ 하고 물으면 ‘축구를 즐기면 저절로 잘하게 된다.’ 고 대답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인지, 성격인지 운동을 못하여 놀림감이 되었고 모든 운동의 기본인 달리기도 못하여 운동회 때마다 꼴등을 해서 창피하여 운동회가 싫었다. 교사가 된 후 심심할 때 공 가지고 놀다보니 축구가 좋아져 마니아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축구를 못하는 아동들의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못하는 아동들을 잘 돌봐주게 된 것 같다.
축구부인 엘리트교육은 차치하고라도 아마추어축구부도 잘하는 아동위주로 운영하게 되고 나이가 들수록 실력차가 더 벌어지니 성인이 되면 못하는 사람은 축구를 거들떠도 안보게 된다. 축구가 대중운동으로 발전하려면 초등학교에서 스포츠를 전담하는 분이 모두가 즐기는 축구를 하도록 힘써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학교대항 축구대회는 위화감만 조성하니 바람직하지 않다. 학급별 반 대항 축구가 모두 참여하므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5. 현재 금암초의 스포츠활동 여건과 과제는?
- 우리학교처럼 여건이 좋은 학교는 아직 보지 못했다. 체육관이 있고, 주변공원에는 롤러스케이트장 및 각종 스포츠시설이 들어서 있다. 본교 운동장은 인조잔디구장으로 되어 있어 축구하기에 끝내준다. 이런 여건인데도 이 학교에 부임했을 때는 운동하는 아동이 적었다. 그 이유는 오로지 공부만을 중시하는 학부모의식이 문제이지만 전임학교장의 관심과 교사들의 참여가 부족한 탓도 있다. 아동들은 운동을 좋아하고 잘 따르므로 문제가 없다. 현재 우리학교는 학부모의 재능기부로 아침마다 활체조를 운영하고 있고, 젊은 남,여선생님 두 분이 뉴스포츠지도에 앞장서 힘쓰고 있어 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있다. 아마 오산시초등학교에서 스포츠분야에서는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사견이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축구가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이 길러지는 것 외에도 재미가 있어 인성분야에 도움되는 게 많다. 또한 취미생활에도 즐기는 운동이 제일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덧붙여 아동들 입장에서 가장 고마운 선생님은 축구할 때 자기에게 공을 수시로 패스해주고 잘못해도 격려하고 잘하면 크게 칭찬해주는 선생님이다. 현재 집나이로 진갑이다. 요즘 교장신분으로 축구하시는 분은 보지 못했다. 대게 골프나 테니스, 등산 분야여서 내가 축구를 한다면 ‘그렇게 위험한 운동을’ 하며 감탄한다.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안목은 오히려 늘었다. 현재 일요일에 본인이 참여하는 축구클럽의 인적구성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데 그런대로 축구하는데 별 지장은 없다. 아마 70세까지는 가능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퇴직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퇴직 후에도 생활체육으로 초등학교에서 아동을 지도하고 싶은데 누가 이런 노인네를 써주겠는가?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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