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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민의 특별한 겨울이야기 첫번째-이한치한! 산천어 얼음낚시
작성자 OSTV 작성일 2016.01.12 조회수 2318

올 겨울가면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겨울, 여름이면 더욱 그리운 겨울...


'그래 이번 겨울은 겨울답게 한번 제대로 느껴보자!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뭐가 있을까?'
때마침 겨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방송을 본 아들이 얼음낚시를 하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기에 가까운 낚시터를 찾아봤다. 하지만 포근한 겨울 날씨로 인해 개장을 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산천어와 수달의 고장! 강원도 화천'에서 얼음 낚시를 개장 한다는 소식에 더이상 지체 할 것도 없이 출발하였다.


느지막이 떠나서 도착 한 화천은 청정지역답게 공기도 좋고 산골짜기에 아기자기한 집들이 몇 채 보이는게 여유로운 풍경이었다. 화천공용버스터미널 근처 작은식당에서 닭갈비를 먹고 나오자마자 펑!펑! 슈루루룩 꽝!! 해는 벌써 지고 선등거리 축제 속 폭죽이 격하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숙소로 가는 길 (3樂) 신선이 되는 즐거움, 심신이 아름다워지는 즐거움, 복을 듬뿍 받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거리인 선등거리는 산천어가 불을 밝히는 반짝반짝 별빛거리로 눈이 부실 정도였다.

 

 


▲ 강원도 화천 선등거리 불꽃 축제


다음날 아침 7시30분!
"아~아침 아~아침 일어나요 아침이에요♪ 아~아침 아~아침 우리의 아침이에요♬" 딸 아이의 자작곡 설정 모닝벨이 무한 반복으로 점점 커진다. '나아참, 나아참, 벌써 아침이잖아 일어나지 말고 주무세요~' 이렇게 들린다.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구들장같은 뜨끈한 바닥에 안떨어지는 등을 겨우 일으켜 세우고 완전무장으로 돌입, 핫팩을 주머니에 쑥쑥 넣어 장비를 갖춘 채 씩씩하게 산천어를 무찌르러 얼음터로 나갔다.


미국 CNN에서 '불가사이한 7대 겨울축제'에 보도할 만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었고, 국내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는 어마어마한 기사에 미리 근처에서 숙박하고 일찍 서둘러서 왔건만 운영시간이 한참 전인데도 줄의 꼬리가 안보였다. 옆줄의 예약접수는 기다림없이 진행이 빨라 역시 사전예약접수는 필수임을 분명케 했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얼음위에서 하는 낚시로 일정 크기로 뚫은 얼음구멍에 낚시대를 넣은 다음 위아래로 들었다놨다하는 고패질을 통해 물고기를 유인해 낚는 방법으로 방한을 위한 신·장갑·모자와 의자·매트리스는 필수이다.
관광객들의 편의을 위해 얼음낚시터에서는 일정 간격으로 얼음구멍을 뚫어 놓고 있으며, 낚시대에 낚시줄과 미끼가 달린 얼음낚시 채비와 수시로 살얼음을 걷어낼 수 있는 뜰채는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 강원도 화천 관광 안내도


*얼음낚시 체험료- 중등이상 12000원, 초등생/우대자 8000원 (농특산물 교환권 5천원 제공) 진행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6시)


자, 티켓도 구매했고 우리도 얼음낚시터에서 산천어와 팽팽한 기싸움 한번 해 볼까나?
발빠른 사람들은 이미 낚시투어 중이었고 '가운데가 잘 잡히는 명당자리라 전해라~' 우리는 잘 잡힐 것 같은 얼음구멍을 찾아서 자리를 잡았다.

 

 

 


▲ 산천어를 기다리는 어린 강태공
맑은 물 속에서 산천어가 왔다갔다 보이는데 좀처럼 잡히지 않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잡는 포즈도 저마다 제각각이었다. 그 중 어떤 사람은 납작 엎드려 손만 까딱까딱 움직이길래 뭐하나 자세히 봤더니 얼음구멍에 얼굴을 바짝 대고 산천어와 실시간 사투중였다. '산천어가 지나가다 보고 기절해 잡히겠네' 생각하며 재미있는 모습에 속으로 씩 웃었다. 다른 가족들을 보니 저마다 한 두 마리 정도는 낚아서 산천어가 옆에서 폴딱폴딱 뛰고 있으니 괜시리 마음이 더 급해졌다.


'에이, 그냥 세월을 낚는게 낫지.' 마음을 내려놓고 따뜻한 커피의 간절한 생각에 아이들 간식 심부름을 보내고 혼자서 맑은 하늘을 보며 Daybreak(데이브레이크) - 들었다 놨다 가사를 읊으며 꾸준하고 반복적인 손목의 리듬감을 살려 흔들었다.


'낚시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hey 산천어 넌 내 맘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hey ♬'


순간 무욱찍~무엇인가 손에 힘을 쥐게 만들었다. 팽팽해지는 낚시줄을 포물선 모양으로 순간 잡아채니 커다란 산천어가 뚝 떨어지고 나도 놀라 순간 엉덩방아를 찔 뻔 했다.


잡았다!!


이때 주위사람들의 시선이 줌으로 쫙 땡겨짐을 느꼈고 동시에 아이들이 달려와서 손으로 잡아보며 구경하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낚시의 손맛이 이런거구나 하며 실감할 수 있었다.

 


▲ 산천어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


그 뒤, 한 마리를 더 잡아서 두 마리가 되었고, 더 잡고 싶어하는 두 아이들을 달래어 산천어 구이를 먹기 위해 나왔다.

 


▲ 그만 잡고 이제 구워 먹으러 가자


직접 잡은 산천어는 한 마리당 2천원만 지불하면 회로 먹거나 구어서 맛볼 수 있었는데 구이의 그 맛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쫄깃하고 담백해서 두 아이 모두 게눈 감추 듯 먹어 치워 금세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하하, 산천어가 잡힐때 불쌍하다며 눈물 글썽글썽하던 딸아이는 어디갔냐고요~^^ 뒤에 있는 다른 가족의 산천어 회 한 컵과 우리의 빙어 회 한 컵으로 서로 교환해서 회도 맛볼 수 있었는데 살의 씹는 질감이 쫀득했고 살살 녹으며 고소함이 베어나왔다.

 

 


▲ 직접 잡은 산천어구이와 파닥파닥 빙어 맛보기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은 우리가족은 봅슬레이, 눈썰매, 얼곰이 자전거등 다른 체험을 뒤로 하고 평소 안해본 체험을 위해 바로 옆에 있는 얼음썰매장으로 움직였다. 얼음썰매는 다른 체험과 달리 자신의 팔의 힘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팔의 힘이 약한 딸은 처음에는 재미없어 했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속도를 즐길 줄 알게 되었다.


이때 하늘을 날며 산천어축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늘가르기체험]레일에 매달린 어느 아빠와 아들이 손을 흔들며 지나가자 우리도 손을 흔들어 주었다.
처음 타보는 얼음썰매 재밌지?

 

 

 


▲산천어 축제장에서 얼음썰매도 타고 하늘도 날아요


다음은 세계최대 실내 얼음조작 광장에 가보자.
세계 4대 겨울축제인 대한민국 화천 산천어축제와 중국 하얼빈 빙등제의 얼음조각 전문가가 화천에 세계 최대의 실내빙등을 직접 보고 체험 할 수 있도록 꾸민 예술적인 공간이다.


차로 이동한 얼음조각광장은 얼음썰매장에서 멀지 않았다. 올해 원숭이의 해에 맞게 원숭이얼음조각도 쓰담쓰담해주고, 얼음미로를 지나, 얼음미끄럼틀도 타보며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 했다. 겨울왕국에 온 듯한 이곳은 빛을 품은 섬세한 얼음조각들이 살아 숨쉬는 듯 했다.

 

 

 

 

 

 


▲ 반짝반짝 얼음조각광장


얼음조각광장에서 즐기고 나오니 바로 맞은편에 화천커피박물관이 보였다.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품이 망라되어 있는 화천커피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커피 전문 박물관으로 커피유물 수집가인 "제임스리"가 오랜기간 정성을 다하여 모은 커피 유물을 화천군에 기증함으로써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커피에 관한 정보와 맛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커피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산천어 축제기간 동안 박물관 관람티켓을 구매하면 커피 시음권을 준다고 해서 커피를 사랑하는 나는 겸사겸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세계 2만 여 점의 커피 유물과 각국의 커피 문화, 한국의 커피 역사에 이르기까지 커피의 역사와 유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커피박물관으로 눈요기를 끝내고 말미에 커피 한 잔으로 여운을 남겼다.


차에 오르기전 받은 상품권(얼음낚시 입장권당 농특산물 5천원교환권)으로 농특산물센타에서 잡곡을 사며 여행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이 상품권은 화천내의 주유소, 편의점및 모든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실용적이었다.


강원도 화천 여행! 이 곳의 특색있는 체험이 마음에 들었고 눈썰매도 못탔으니 하루 더 자고 가자고 조르던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곤히들 잘도 잔다. '이곳에 와서 얼음낚시를 하면서 특별한 체험을 했구나, 아이들 기억속에도 추억이 오래 남겠지.' 또 오고 싶지만 거리가 있어서 날짜와 시간을 미리 정해서 마음먹고 오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애들아! 눈썰매 못타서 아쉬웠지? 눈썰매는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친구들과 함께 가는거 어떠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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