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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여행으로 함께 떠나요 - 세교 여계산과 고인돌공원
작성자 OSTV 작성일 2015.11.17 조회수 1226

"아빠! 심심해요~ 밖에 나가서 놀아요 네? 네? 그만 일어나요~ "


어제 외할머니댁에서 일 손을 돕고 밤 늦게 도착한 엄마와 아빠는 다음날 해가 중천에 떴지만 몸이 천근만근.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집에서 뒹굴뒹굴 쉬리라' 이건 행복한 생각에 생각일 뿐....


두 다람쥐들의 성화에 못이겨 최대한 가까운 아파트 뒤 야산을 산책 하기로 하고 나섰다. 아이들에게 실감나는 가을을 느끼게 해 주기에는 제일 가까웠기 때문이다.

▲ 며칠째 추적추적 비가 오더니 오늘은 갠 하늘에 햇살이 반갑기만 했다.


비에 먼지가 씻긴 듯 선명한 자기들만의 색을 머금고 기지개를 켜는 나뭇잎을 밟으며 한 걸음씩 천천히 옮긴다. "아니 뭐야? 뭔 꽃이지?" 가까이서 보니 철쭉 두송이가 나란히 활짝 폈다. '아이고 철 모르는 이것아! 가을에 피면 어떻하니?' 생각하다가 '이 두 송이도 서로 인연이 되어 뜻이 있었기에 같이 피었겠지' 하고 혼자만의 사색에 잠겨 본다.

평소에 운동 부족임을 팍팍 티내주는 엄마 아빠의 거친 숨소리를 해치고 두 다람쥐들은 달린다. '그래, 앞으로 그렇게 힘차게 달리면서 살아가거라. 무슨일이 있어도 주저하지 말고. 하지만 앞만 보지 말고 가끔씩 뒤도 돌아보면서 말야'

가을 냄새가 좋다. 비에 젖은 나뭇잎과 흙냄새가 적당히 섞여 더욱 기억에 남을 만한 가을 냄새다.

잠시 쉬면서 하늘을 본다. 해는 모습을 감추었지만 구름뒤에서 제 역할을 다 하나 보다. 나무들 사이에 보이는 하늘은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긴 코스로 가려고 했는데 벌써 단지 아래로 내려와 버렸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팔각정에 모두 앉아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며 저 멀리 내다 본다.

집에 가기 싫다며 아쉬워 하는 아이들에게 만족 할 만 곳이 또 어디있을까? '그래 고인돌 공원으로 가보자!' 방향을 돌려 고인돌 공원으로 Go Go!!

여름에 인기 많은 이곳. 가뭄으로 메말랐던 이곳이 가을비로 다시 채워져서 우리 아이들 물장난도 허락해 주네.

와! 나무다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반겨주 듯 양쪽에 서서 깍듯이 인사하는 갈대 문지기님. 이 나무다리를 지나가면 왠지 공주가 된 양 발 끝도 사뿐사뿐.

앞이 탁 트인다.


모두들 여유롭고 한가롭다. 웃는모습 그 자체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내 집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한 참 뒤에서 아빠와 딸은 둘 만의 놀이에 빠져 있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속도가 나질 않아 그냥 포기하고 걸터 앉아 바라본다.

'그래 지금처럼 건강하게 웃으며 살자.' 나중에 남자 친구 생겼다고 아빠 버리면 안돼. 딸 바보 아빠는 이 세상 다 주어도 딸은 못준단다.

넓은 잔디밭에 셋이서 작전 모임을 하더니 꼬마야 꼬마야♬ 줄넘기 놀이도 하며 뛰어 놀고.

'오늘 하루 잘 놀았다. 밖에 나가길 백번 잘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은 가족과 함께라면 충분히 행복해 질 수 있구나. 꼬르륵~ 저녁시간을 알리는 배꼽시계 알람에 삼겹살 2인분 넉넉히 사 든 봉지를 흔들며 기분 좋게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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