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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공감
작성자 OSTV 작성일 2015.12.01 조회수 1535
거하게 술에 취한 채로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를 부르면서 무릎을 한 번 탁, 치던 배우가 생각납니다. 1992년 가을, 주말마다 방영되었던 “아들과 딸”이라는 드라마에서 이만복이자 후남과 귀남의 아버지 역할을 하였던 백일섭이라는 연예인입니다. 실제 이 장면을 찍을 때면 소주를 드신 채로 연기를 하였다고 하지요. 더 맛깔스럽고 재미있게 표현되었던 장면으로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2015년 11월 28일 오산 문화예술 대공연 장에서는 화류 비련 극 “홍도”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오산 문화 재단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홍도'는 오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함께하는 문화 공감을 형성하였습니다. 예술을 통해 문화를 공감하고, 소통하며,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리기에도 충분하였습니다.

추운 겨울날의 궂은 날씨에도 관람객들이 속속들이 도착하여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연장 스텝들의 친절한 안내 속에서 저희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와 보니 담백하게 만든 흰색과 검은색의 무대 장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대 소품 중 홍등 하나는 무대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홍도’는 1936년 극작가 임선규(林仙圭)가 쓴 희곡으로 한국 최초의 연극 전용 상설극장인 동양극장에 초연되었다고 합니다. 당대에 무대에 오른 연극 양식을 신파극이라 하는데 이것은 1910년대 초부터 1940년대 말까지 주류를 이루었던 연극 양식을 말합니다.


홍도는 세대가 흘렀어도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오빠 장래를 위해 희생했던 홍도, 비련하고 기구한 여인인 ‘홍도’의 삶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과 어른 세대는 어떠한 생각을 하였을까요.

생각의 차이를 보일 수 있겠지만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문화 공감은 그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으리라 보여집니다. 공연 클라이막스를 지나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듯한 빨간 꽃잎들이 거침없이 흩날리며 새하얀 무대를 붉게 물들이는 장면은 그래서인지 다양한 해석을 불러오게 합니다.

▲오늘의 공연에서 만났던 노부부의 모습입니다.


공연장에서 뵐 수 있었던 노부부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옵니다. 시민기자라는 신분을 소개하고 사진 한 장을 찍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선한 인상을 보여주시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뵈면서 마음을 담은 작은 배려가 제 마음까지 훈훈하게 합니다.


집 앞에 있는 홍보용 현수막을 보고 왔노라 는 말씀에 더 반가워지더군요. 연극을 보면서 어떠했냐고 여쭈어보니 눈물이 났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노래에도 있어서, 평소에 익숙하게 듣던 노래와 이야기여서 쉽게 다가왔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과 윗세대 어른이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공연을 이곳 오산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또 한번 오산 문화 예술 대공연장에서는 문화 공감이 이루어졌습니다.


2015년에 만난 ‘홍도’는 어린아이부터 어른 세대까지 아우르는 작품이었습니다. 8살 취학 아동부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여서 공연장 좌석에는 어린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공연 문화가 많이 성숙하였음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오산의 어린 우리 학생들의 공연 관람 매너였습니다. 긴 시간 지루할 법도 한데 비교적 진지하게 관람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교육 도시 오산의 아이들다웠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각자만의 인증샷을 남기던 아이들, 공연의 뒷풀이라도 하는 마냥 웃으며 돌아가는 뒷모습이 또 한장의 기억으로 남습니다.

오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이루어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공감, 이곳에서 또 있을 다른 공연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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