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시민e기자

홈으로 뉴스&이슈 시민e기자
시민 e기자글보기, 각항목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분됨
가족과 함께 유엔군초전기념관에서 느낀 한국전쟁의 비극과 슬픔<시민기자 박지숙>;
작성자 OSTV 작성일 2017.06.28 조회수 1539

더위에, 가뭄에, 그리고 약간의 비에
불쾌지수가 높아가는 하루 하루입니다만,
오산의 이웃님들은 모두 즐겁게 보내고 계시지요?


날씨가 더웠다가 비왔다가
아이들 말로 "여우가 호랑이한테 시집가는 날인가봐" 했던
지난 6월 25일 오산 유엔군초전기념관에서
'제1회 한국전쟁 체험박람회'가 열렸습니다.


▲ 사진 출처 : 오산시청 홈페이지


제가 만난 이웃분들만 어림 잡아도 스무 분은 더 되는 걸로 봐선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다 가신 것 같습니다.


모두 10여 개의 부스로 이루어진 이번 체험박람회는
6.25전쟁 속 사람들과 이야기에서 착안하여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전쟁의 참혹함과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오산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행사가 오산에서 열린다는 게 정말 뿌듯했답니다.


저희 가족은 늦은 아침을 먹고 12시 경 초전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주차 할 자리도 없이 입구부터 빼곡하게 차들이 들어차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음을 직감했지요.


들어가자마자 저를 반겨주시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로 군복만 봐도 설레는 걸 어찌 아셨는지
멋진 군인들이 여기 저기서 행사 진행을 도와주고 계셨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즐겁더라구요 ㅎㅎ



멋진 군인들을 지나자 마자,
사실 저는 진짜 사람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가
사람이 아닌 것에 더 깜짝 놀란 까산이가 운영하는 부스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갔을 때는 이미 '광복의 밝음과 기쁨'을 상징하는 바람개비는
매진이 되어 만들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도, 사람같은 까산이를 보며 위로를 삼았지요.



많은 부스들이 있었지만, 이미 오전 시간에 마감이 된 부스들도 있어서
다음 번에는 꼭 일찍 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으로는 '군번줄'이 있는 부스로 가 보았습니다.


전쟁 중 전사자가 생겼을 경우
두 개의 인식표 중 한 개는 전사자의 앞니에 꽂고,
한 개는 동료가 가지고 와야 해서 군번줄(인식표)가 두 개랍니다.


생각만 해도 정말 슬펐습니다.





저희 아이가 만든 군번줄입니다.
한글도 틀리고 영어도 틀렸지만, 해석이 필요할 뿐
못 알아 볼 정도는 아니라며, 혼자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인식표에 담긴 이야기와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용사들, 또 그들의 동료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 슬퍼하며 다음 부스를 돌아봅니다.

 
이번 부스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비중있게 다루었던
인천 팔미도 등대입니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도
'팔미도의 등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지요?


팔미도 등대를 켠 그들은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지만,
우리들의 마음 속에 영웅으로 남아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등대의 역할과
인천상륙작전에서의 등대의 중요성
또, 우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도 적어보았습니다.

 
때로는 어떤 미사여구보다, 예쁜 글씨체보다
마음을 담은 소박한 내용이 마음을 울립니다.




메시지를 적는 도중 옆으로 지나가던
학생 봉사단 친구들이 한 이야기가 한 번 더 마음을 때립니다.
 

"야, 우리가 이 때에 태어났으면, 학도병으로 끌려가는거 아니냐?"
"그렇네?"
"너라면 싸울 수 있겠어?"
" 난 못하지. 와, 그러고 보니 진짜 우리 나이였네."


뒤돌아서 본 아이들은 누가 봐도 어린 푸릇푸릇한 아이들입니다.


그 때에, 그 어린 아이들로 구성되었다던 학도의용군 71명이 지켜낸 포항시,
펜 대신 총을 들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그들의 용기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아이와 함께 6.25전쟁의 슬픔을 체험하고
함께 나눌 수 있었던 한국전쟁 체험박람회였습니다.


더불어, 이런 체험을 고민하고 기획하신 분들께
뜻 깊은 주말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내년 6월 25일에는 모두 유엔군초전기념관에서 만나요!!


첨부
    조회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각 항목은 이전글, 다음글 제목을 보여줍니다.
다음글 오산시, 제67주년 6.25전쟁 기념식 개최<시민기자 박화규>;
이전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클로버 부모교육'<시민기자 이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