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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귀 유랑극장의 '오산의 설화를 찾아서' 연극 공연을 보고<시민기자 이상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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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OSTV | 작성일 | 2016.10.12 | 조회수 | 1489 |
어릴 적 학교나 교회에서 연극을 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설프지만 설렘으로 가득했던 추억은 어른이 돼서 행복을 길어 올리는 마중물이 되네요.
10월 2일 꿈두레 도서관 대공연장에서는 뜻깊은 공연이 있었답니다.
오산시 문화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리동네 프로젝트의 하나인데요, 극단 됴화(단장 이화정)가 까마귀 유랑극장 단원을 모집해서 우리 오산의 설화인 ‘운암뜰 전설’, ‘악기소리를 좋아하는 높은재 도깨비 이야기’, ‘꽃가마 약수터 이야기’를 연극무대에 올렸어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까마귀 유랑극장은 지난 7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일요일에 꿈두레 도서관 대공연장에 모여 연습을 했답니다. 대본을 외우고 소품을 만들고.... 유난히 뜨거웠던 2016년의 여름을 더 뜨겁게 보냈다고 해요.
“작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면서 오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갈수록 오산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네요. 우리 아이들도 내 고향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더 애정을 갖는 것 같습니다.
우리 꽃가마팀은 스스로 해보려는 노력이 두드러진 팀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처음엔 참여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아이가 공연 이틀 전에 배역을 맡고 싶다는 얘기를 했을 때는 가슴이 벅찼답니다.
개구쟁이이던 아이가 어른스러워지고 서로 챙겨주며 배려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이 배가 되더군요. 앞으로 내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며 함께해준 단원들한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답니다.
수연 엄마(박주선. 원동)는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보냈는데 보내길 잘했다고 해요. 아이가 적극적으로 변해서 이제는 혼자서 준비물을 챙긴다고 무척 흐뭇해하더군요. 성장해가는 아이를 볼 때 느끼는 행복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작년에 참여했던 사촌동생의 권유로 참여한 학생도 있었어요. 최 준(문시초 3)군은 공연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대요.
고현초 4학년인 장채은 양은 우리 동네 이야기도 있다면서 연극을 즐기는 단원이었어요. 꽃가마 약수터 팀에서 아씨 역을 맡았는데 꿈결을 표현할 때 발리댄스에서 쓰는 부채를 사용한다던가, 아픈 것을 표현할 때 페이스페인팅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답니다.
왁자지껄 하다가도 무대에 오를 시간이 되면 질서정연하게 준비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무대가 끝나면 자기 소지품은 자기가 챙겨서 모아 놓더라구요. 여럿이 함께 하는 연극은 행동이나 대사를 혼자서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상대가 대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하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려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웠더군요.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까마귀 유랑극장과 함께 했어요. 문인협회 회원이면서 문화해설사 자격으로 참여를 했는데, 제가 관객들한테 오산의 설화를 이야기해주면 단원들이 각색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형식이었답니다.
공연은 총 3회를 했어요. 9월 29일에는 지역아동센터 다솜공부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구요, 10월 1일에는 세교 기쁨의 교회 본당 무대에 올렸어요. 낯선 어른들이 많아서 우리 단원들이 많이 긴장을 했는데 관객들이 박수갈채로 응원을 해줬답니다.
마지막 공연은 10월 2일 꿈두레 도서관 대공연장에서 가족과 함께 했어요. 낯익은 장소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 단원들의 연기가 한층 빛이 나더군요. 사랑의 힘은 역시 컸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까마귀 유랑극단이 무대에 올린 오산의 설화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운암뜰 전설 운암뜰은 지금 시청이 있는 그 주변이예요. 옛날에는 이곳이 곡창지대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장마였죠. 오산천에 제방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비가 많이 오면 들녘이 물바다가 되는 거예요. 하지만 제방을 쌓을 능력이 없어서 발만 동동 굴렀답니다.
어느 날이었어요. 금암리에 사는 진사댁에 구척장신(2m70cm)에 몸집이 좋은 장사가 손님으로 들어왔어요. 진사댁에서는 그 사람이 머무르는 동안 아주 극진하게 대접을 했대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진사님한테 고민이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오산천 얘기를 한 거예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말하길, 큰 가래 하나와 통돼지 여덟 마리, 술 여덟 동이를 준비해 달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수원 광교산에서 물푸레나무를 베어서 수원 대장간에서 커다란 가래삽을 만들어 소달구지에 실고 온 거죠.
드디어 약속한 날, 그 사람은 밤새 술과 돼지를 먹으면서 오산천의 흙을 양쪽으로 퍼올려서 제방을 쌓았대요. 마을 사람들은 고마워서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그냥 동탄 쪽으로 가버렸대요. 그래서 쫓아갔더니 아름드리나무에 운암발목이라고 써있는 거예요.
두 나무가 길을 가로막고 있어서 그 사람이 나무를 뽑아 치워놓고 ‘운암이가 뽑았다’라고 쓴 거죠. 그래서 사람들은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이곳을 운암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악기소리를 좋아하는 높은재 도깨비 이야기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도 도깨비 얘기가 있는데요, 도깨비는 사람의 손때가 묻은 물건이 도깨비가 된대요. 몽당 빗자루나 멍석, 홑이불, 절구 공이 깨진 그릇 같은 거요. 그래서 그런 물건들은 태워서 없앴다고 해요. 도깨비는 주로 남자였는데요, 도깨비는 김 서방밖에 몰라서 도깨비를 김 서방이라고 불렀대요. 그래서 날씨가 궂으면 ‘김 서방 올 것 같은 날이다’라고 했다네요. 주로 헌집이나 고목, 바위 아래에서 살았는데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메밀묵이라고 해요.(싫어하는 것, 개피나 백말 피) 도깨비는요, 심술궂은 장난을 좋아하고, 꾀가 없고 미련하대요. 그리고 꾼 돈은 반드시 갚는다고 하는데 노래와 춤을 즐기고 놀이를 좋아하는 흥부자라네요.
우리 오산에도 도깨비 이야기가 아주 많은데요, 높은재에 사는 도깨비들은 유난히 악기소리를 좋아했대요. 높은재가 어디냐면, 지금의 성호고등학교 부근 고현동이에요.
어느 날 마을에서는 징이며 꽹과리, 북 같은 악기를 장만했대요. 그런데 한 판 놀아줄 줄 알고 기다리던 도깨비들이 화가 난 거예요. 아무리 기다려도 놀아주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마을 이장님 댁에 가서는 가마솥 뚜껑을 솥 안에다가 쏙 집어넣어서 밥을 못해먹게 심술을 부렸대요. 가마솥 뚜껑은 절대로 가마솥에 들어갈 수 없는데,...얼마나 신기했던지 원당리, 그러니까 원동 사람들이 구경 가고 그랬다네요.
꽃가마 약수터 이야기 아주 옛날에 가마뫼(부산동)에는 지체 높은 대감님 댁이 있었대요. 그 주인은 인심이 후해서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다고 하네요. 그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외동딸이 있었대요. 어찌나 예쁘고 착한지 청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원인 모를 병에 걸려서 시름시름 앓는 거예요. 아무리 용한 의원을 데리고 와도 고칠 수가 없었다네요.
그래서 어머니가 무봉산 만의사에 가서 정성껏 백일기도를 했대요. 그랬더니 꿈속에서 부처님이 나타나서 “네 정성이 갸륵하여 이르노니, 산 너머에 가면 맑은 물이 솟아나는 옹달샘이 있을 것이다. 그 물을 마시고 몸을 깨끗이 씻으면 나을 것이다”라고 일러주는 거예요. 마님은 그 길로 부리나케 돌아와서 딸을 꽃가마에 태워서 옹달샘을 찾아갔대요.
아가씨는 일러준 대로 물을 마시고 몸을 씻었더니 기운이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몇 번 더 찾아가서 마시고 씻고 했더니 예전처럼 건강해졌다고 하네요. 착하면 복을 받는 게 맞긴 맞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 옹달샘 이름을 꽃가마 약수터라 이름 지었대요. 마등산 4봉 아래에 가면 꽃가마 약수터의 흔적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지금은 폐쇄가 됐어요. 하지만 그 약수터가 효험이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이야기는 아직도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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