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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선율에 마음을 뺏기다
작성자 OSTV 작성일 2013.10.29 조회수 1493

 

 

 

10월 26일 오후 5시. 오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이 열렸다.  

오산 시내 곳곳에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었던터라 아이들과 꼭 가보고 싶었던 공연. 

OSTV시민기자인 김영진씨가 표를 주셔서 "앗싸~"하며 다녀오게 되었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그 이름만 알고 있었지,  

얼마나 대단한 실력을 가진 연주자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번에 연주한 곡은 하이든의 변주곡 f단조 작품번호 17-6,  

베토벤의 에로이카 변주곡,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 모두 4곡이었다. 

 

이번 리사이틀을 앞서 한 신문 인터뷰에 따르면 "'에로이카 변주곡'은 베토벤이 좋아했던 주제 중 하나다.  

유머러스하고 활기차고, 음악의 승리를 느낄 수 있는 대작이다.  

 

베토벤 곡은 피아노 독주라 해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처럼 중심을 잡고 도전적으로 연주해야한다.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우수적이고, 가슴을 울리는,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베네치아와 나폴리’는 눈 앞에 자연이 펼쳐지듯 활발한 곡이다”(헤럴드 경제 2013.10.24)고 설명했다. 

 

진정으로 건반 하나 하나, 선율 하나 하나에 대한 그녀의 사랑의 감정, 섬세함이 느껴졌다.  

모든 관중이 그녀의 손이 전해주는 멜로디에 매료된 듯 연주가  

시작되고 마칠 때까지 숨소리하나 없이 조용히 집중했다.  

모든 눈길이 그녀와 함께 연주하는 듯 했다. 

 

“저는 연주회 일정을 잡을 때 서울보다 지역을 먼저 고려합니다.  

고전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지방에 훨씬 적기 때문이지요.  

음악 인재도 마찬가지에요. 서울엔 교육이나 데뷔 기회가 많지만 지역으로 내려가면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음악 애호가 수준은 오히려 더 높으니 결핍이 준 선물일까요.”(중앙일보 2013. 10. 23) 

 

그녀의 인터뷰 내용대로 오산 시민들의 음악적 소양과 관람 태도는 감동 그 자체였다.  

초등학생이나 중 고등학생들이 많이 보였는데, 떠드는 소리 하나 없이  

질서를 지키고 연주에 집중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4곡의 연주를 마친 뒤에는 호수같이 깊은 목소리로 아름다운 시를 낭송해주었다.  

알고보니, 백혜선의 중앙일보 인터뷰 내용에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울림, 공감, 감명, 시상(詩想)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며  

앙코르로 삶의 의미심장함이 녹아있는 시 한 수를 낭송하겠다고 말했었다. 

 

그녀가 읽어 준 시는 독일의 프라일리그라트의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였고,  

이어 연주된 곡은 이 시에 곡을 붙인 리스트의 "사랑의 꿈" 제 3번이었다.  

어느 평론가가 그녀를 머리와 가슴을 울리는 연주자라고 했다던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 것 같았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읽어준 시와 손으로 들려준 연주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연주가 끝난 후에는 사인회도 했다. 뜻 밖의 사인회라 깜짝 놀랐다.  

서울대 음대의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었다가 연주자로 서고 싶어서 그만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에서 그녀가 얼마나 연주를 사랑하고  

자신의 연주를 들어주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백혜선이 낭송했던 시의 첫 머리만 적어본다.

 

오 사랑하라, 그대가 사랑할 수 있는 한!
오 사랑하라, 그대가 사랑하고 싶은 한!
시간이 오리라, 시간이 오리라,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슬퍼할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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