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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걸어보는 오산 대원동 벽화마을<시민기자 오병곤>;
작성자 OSTV 작성일 2016.07.25 조회수 1522

▶ 농촌의 모습이 남아있는 대원동(원4동 매화마을) 벽화마을.


대원동은 전국 2천여 개의 동 중에서 세 번째로 큰 동(洞)으로 농어촌의 웬만한 군(郡)보다 많은 6만6천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원동주민센터 관할지역인 원동(園洞)의 벽화마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오산시 캐릭터인 까산이가 이곳이 벽화마을임을 소개하고 있다.


원4동 매화마을은 오산IC근처 대원아파트와 마주하고 있는 자연부락입니다. 마을버스 53번의 종점에서부터 벽화마을이 시작됩니다. 매화마을이라는 동네 이름에서 유독 벽화에 매화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산시를 상징하는 매화꽃이 담장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것을 보면 덩달아 마음도 환해지는 느낌입니다.


▶ 담장 밖으로 나온 보일러 배기구를 그대로 살린 해바라기 그림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오산의 마스코트인 까산이가 이곳이 매화마을임을 소개합니다. 큼지막한 나비 두 마리와 양팔을 뻗어야 겨우 닿을 소 있는 해바라기가 방문객을 반깁니다. 이곳에선 담장 밖으로 삐죽 나온 보일러 연통마저 그림의 일부가 되기도 합니다.


▶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 중에서


형형색색의 그림으로 수놓은 담장 너머엔 집집마다 꽃들이 만발해 있습니다. 정성껏 화초를 가꾸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씀씀이가 꽃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벽화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이의 꿈이 아름답게 영글어가기를 기원해봅니다.


▶ 김득신의 <파적도> 고양이가 물고 달아나는 병아리를 뺏으려는 부부의 모습이 필사적이다.


김홍도의 풍속화는 옥수수 밭과 제법 잘 어울립니다. 밭을 일구고 써레질하던 그림 속 농부가 짬을 내어 서투른 활쏘기에 도전합니다.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풍속화가인 김득신의 파적도(破寂圖)는 원화보다 더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마을 안쪽에는 바탕색만 칠해놓고 아직 그림을 그리지 않은 담장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곳에 그려질 다음 벽화가 기대되었습니다.


▶ 하늘빛을 닮은 파란색 바탕위에 매화꽃과 남여노소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매화마을을 가로질러 원동 낚시터 쪽으로 올라가면 벽화마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형 벽화가 등장합니다. 대략 50미터쯤 되어 보이는 벽화는 파랑색 바탕위에 매화꽃을 중심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대작입니다.


▶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즐기는 단란한 가족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가는 젊은 부부와 팽이치기를 즐기는 아이의 표정에선 행복이 묻어납니다. 그 뒤엔 모범생으로 보이는 교복차림의 학생이 자전거를 끌고 지나갑니다. 달콤한 연애를 즐기던 청춘 남녀는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도 합니다. 세월이 흘러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노부부의 주름진 얼굴에서 애틋한 부부애가 묻어납니다.

 


▶ "괜찮아, 괜찮아. 당신 잘하고 있어"


매화마을의 벽화는 최근에 제작되어 그림이 선명하고 깨끗합니다. 하지만 벽화마을로 유명한 통영의 동피랑 마을이나 부산의 감천 문화마을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바쁜 걸음으로 성큼성큼 지나치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벽화마을을 둘러볼 것을 권합니다. 담장에 그려진 꽃과 나비와 어린왕자와 김홍도의 풍속화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둘러보다가 마주치는 마을 주민들에게 따뜻한 눈인사를 건네면 좋을 듯합니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의 <풀꽃>


매화마을은 집집마다 유독 개를 많이 키웁니다. 호기심이 지나쳐 담장 안을 기웃거리면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반려견이 짖을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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