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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문화예술회관 <까르미나 부라나>; 가슴벅찬 대합창!
작성자 OSTV 작성일 2015.12.10 조회수 1210

 

2015년 12월 9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까르미나 부라나>의 화려한 합창음악이 열렸다.


2014년 구 천 예술감독 취임연주회에 이어 선보이는 국립합창단의 우수작품 앙코르 공연!


칼 오르프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자 최고의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까르미나 부라나>는 193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된 현대음악으로 1803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보이렌 수도원의 노래” 전체 250곡 중 25개 가사를 ‘칼 오르프’가 발췌해, 3부작의 칸타타로 만든 것이다.

주로 당시의 음유시인들 즉 방랑하는 성직자와 학자들이 쓴 시로 자신들의 세속적인 삶을 소재로 하여 젊은이들의 사랑, 방황, 환희, 갈망에 대한 풍자적인 세속시가집에서 비록됐다.

 

 

▲ 어두움에도 밝게 홍보하는 <까르미나 부라나>


<까르미나 부라나>만의 음악 어법은 중독성이 강한 음악으로 가사와 반복적 구성, 단선율적 취급의 간결하고 명쾌한 화성, 두드러진 리듬감 등이 특징이며 세상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위대함을 인간 드라마에 촛점을 맞주어 장엄하게 표현한다.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입구에서 제일 먼저 반기는 안내문



10분정도 여유를 남기고 도작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미 남녀노소로 시끌벅적 했고, 티켓을 들고 서둘러 입장하고 있었다.

 

 

▲ 두근두근 입장하는 청중들



조용히 입장해서 2층에 올라 무대 전체를 내려다 보니 금방이라도 무엇인가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 긴장감과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는 청중들



1.O! Fortuna 오 운명의 여신이여


착석 하자마자 바로 공연 시작!

아! 깜짝이야! 시작을 여는 크고 웅장한 소리에 활들짝 놀랬는데 금세 익숙한 음감으로 귀에 쏙쏙 들어왔다. 이 음악은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어 드라마나 영화 또는 광고의 배경음악으로도 많이 삽입되고 있다고 한다. (어쩐지)

점점 귀는 음악에 빠져 들고 눈은 가사를 향한다. 가사가 너무 좋아서 손도 가만히 있지 못해 눈에 보이는 좋은 글귀를 수첩에 적어 내려가며 혼연일체가 되었다.

이제 나는 지체 않고 하프 줄을 튕긴다 운명 앞에 약한 자여 나와 함께 울어라

2. Fortune plango vulnera 운명의 상처를 탄식하노라


높이 앉은 임금은 떨어질까 조심! 수레바퀴 도는 걸 알기 때문이다

제1부 새 봄

3. Veris leta facies 즐거운 봄의 얼굴


아폴로는 플로라의 무릎에 다시 누워 오색꽃에 싸여서 이젠 웃고 있네

4. Omnia sol temperat 태양은 만물을 따사롭게 감싸네


사랑 찾아 서두는 사나이의 가슴 즐거움의 지배자 사랑의 신 아모르

5. Ecce gratum 보라! 즐거운 봄


뽐내면서 즐겨보자 달콤한 꿀 맛보며 사랑의 화살 맞으려고 노력한 자 즐겨라

목장에서


6. Tanz 춤곡

(전주만 흘러서 가만히 눈을 감고 들었다. 봄에 금방이라도 새싹이 뾰족뾰족 땅 위로 나올 것 같은 느낌과 나비가 나풀거리며 춤을 추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음악이었다가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와 나무와 풀들이 정신없이 나부끼는 듯한 음악으로 바뀌었다.)

7. Floret silva 숲은 자란다


그리운 옛님, 아! 말타고 님은 갔네 어느 누가 나를 사랑해 주랴 아!

8. Chramer, gip die varwe mir 여보세요, 볼연지 주세요


사랑스런 여인을 사랑해 보세요 사랑하면 마음이 고상하고 명예롭게 되죠

9. Reie 원무곡-춤추며 돈다네

(사뿐사뿐 춤추듯 차분한 탱고음으로 들렸고, 갑가지 빨라지며 축제의 분위기로 웅장함을 가득 채웠다.)


빨간 장미 입술로 나를 즐겁게 해줘요 나를 즐겁게 해줘요 빨간장미 입술로

10. Were diu werlt alle min 온 세상이 내 것이라도


나의 팔에 영국 여왕이 안긴다면 다 포기할 수 있네, 헤이!

제2부 술집에서

11. Estuans interius 노여움, 가슴 속에 타오르고


사공없는 배처럼 나는 흘러간다 하늘 나는 새처럼 정처없이 난다

12. Olim lacus colueram 호숫가에서 살았네-구워진 백조의 노래


호숫가에 살았네 내가 흰 백조였을때 그때는 정말 예뻤네 불쌍하게 불에 타서 까맣게 되었네

13. Ego sum abbas 나는 수도원장


아침마다 술집으로 나를 찾아오는 자 저녁예배 후엔 옷을 홀랑, 옷을 뺏긴 채로 소리를 지르며 나간다


14. In taberna quando sumus 술집 안에 들어서면 (재치있는 음률과 가사가 좋았다)


어떤 놈은 술마시고 뺏어 입고 신나는 놈 자루속에 챙기는 놈 술꾼들의 자유 위해 술집 주인에 건배!

제3부 사랑의 정원

15. Amor volat undique 사랑의 신은 어디든 날아다니네

(국립합창단 Academy Boys Choir 어린이와 청소년이 섞인 합창단원의 중간중간 맑은 음성이 좋았다)


아모르 날아다니네 잡으려고 날으네 처녀총각 붙잡아 짝을 지어 주세요


16. Dies, nox et omnia 낮과 밤 모든 것이


내게 충고해 다오, 진실한 말로 아름다운 네 얼굴 계속 나를 울린다

17. Stetit puella 빨간 블라우스의 소녀가 서 있네


장미꽃 같은 소녀가 서 있네 그 얼굴 빛나고 꽃 입술 피었네 에이야!

18. Circa mea pectora 이 내 가슴에는 숱한 한숨이 (두렵고 쫒기는 듯한 빠른 음악이였다)


이 내 가슴속에는 한숨만이 가득해 너의 아름다움이 이 내 가슴속에는 한숨만이 만다리엣 만다리엣

19. Si puer cum puellul 한 소년과 한 소녀가


한 소년이 한 소녀와 한 방에 있다면 행복한 짝일세 사랑이 싹트고 두 사람 사이에 부끄러움도 없어라

20. Veni, veni, venias 오라, 오라, 님이여 (호소하듯이 힘차게 내 뻗는 느낌이였다)


나를 죽게 버려두지 말아라 장미 보다 더 붉고 백합보다 더 하얀 누구보다 더 예쁜 너는 나의 사랑!

21. In trutina 흔들리는 내 마음 (속삭이듯이 조심스러운 느낌이였다)


내 맘속에 저울이 있어요 흔들리는 저울, 쾌락의 사랑, 순결한 사랑 보이는 것을 택할래요 목에 멍에 쓸래요

22. Tempus et iocundum 즐거운 계절 (흥겹고 빠른 경쾌한 곡에 몸도 가벼워 지는 듯 했다)


오, 피어오른다 갓 피어난 첫사랑에 불타오른다

23. Dulcissime 아, 그리운 님이여 (꾀꼬리가 노래하듯 통통 튀는 소프라노 목소리기가 좋았다)


그리운 님이여 아! 나를 드리겠어요

24. Ave formosissima 아름다운 분이여


아름다운 분이여, 처녀들의 명예여, 처녀들의 자랑, 이 세상의 빛이여

25. O Fortuna 오, 운며의 여신이여


혹독하고 헛된 운명 굴러가는 바퀴니 허무하다 행복이란 사라지는 물거품

 

 

▲ 성대한 대공연을 마치며

많은 갈채 속에서 공연이 끝이 났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 이였지만 길지 않게 느껴 질 만큼 몰입 할 수 있었고 음악에 따라 감정의 변화도 같이 움직여서 놀라웠다.

음반으로 들었던 곡은 익숙하게 다가왔지만 역시 현장에서 듣는 엄청난 목소리의 향연에는 비할 바가 못되었다. 이 곡의 속 내를 이해하는데는 많이 힘들었을텐데 가사와 함께 듣는 연주는 드라마같은 이야기로 다가왔다.


이번 공연을 보며 우리나라 합창단의 수준이 정말 최고의 수준이구나 하고 느꼈고 화려한 합창음악의 극치를 맛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좋았다.


요즘 복잡했던 내 마음을 다 쓸어 갔던 이 합창연주회에 일어서서 아낌없는 박수룰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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