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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원로시인 조석구 박사와의 특별했던 만남<시민기자 손선미>;
작성자 OSTV 작성일 2016.02.03 조회수 1553

▲ 1월 29일 (금) 오후 6시 꿈두레도서관에서 조석구 박사의 초청 강연이 열렸다.


1월29일 밤하늘에 샛별이 반짝이고, 다른 별들도 하나 둘 내려앉을 즈음, 꿈두레 도서관에서는 원로시인 조석구 박사와의 소중한 만남으로 많은 문학인들의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오산에서 나고 자란 조석구 박사는 고려대 국문학과 문학 박사이며, 오산 시민의 노래, 오산찬가 등 노래로 오산의 힘을 하나로 모으며 오산 문학의 역사와 발전에 힘을 보탰다.


이어 허리부러진 흙의 이야기 외 개인 시집으로는 열한번째 시집을 냈다고 짧게 소개를 마친 조석구 박사는 갑자기 질문 하나를 던졌다. 깡마른 체구에 큰 키, 올곧은 품성으로 보이는 박사는 슥슥슥 질문을 빠르게 적고는 돌아서서 설명했다.


▲오산의 원로시인 조석구 박사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문학의 시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며 이것은 곧 '우리 인생이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라는 또 다른 질문의 대답이라고도 했다. 또한 수학에서 1+1=2 라고 얘기하지만 '문학은 어떠한 숫자로도 정답이 될수 있다.' 라고 문학관을 정의했다.


'문학은 따뜻하고 아름답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에서 톰의 인생과정을 통해서나 뉴욕광장의 거지 이야기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장님인 거지에게 순식간에 빈 깡통이 가득 채워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한 남자가 거지의 목에 걸려있던 팻말을 뒤집어서 썼던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고 한다. "봄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봄을 볼 수 없어요."


'문학은 거룩하다.'


서시는 어느 장편소설보다 거룩하다.
안토체흡(러시아)작가는 인생철학을 [태어나다. 살았다. 사랑하다. 죽는다] 라고 얘기했다.
[즐거운 나의 집] 작사가인 하워드 페인은 가정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떠돌이였기에 얼마나 가정이 그리웠으면 '꽃피고 새 우는 집 내 집 뿐'이라고 읊조렸을까.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의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불공평하다' 라는 말처럼 문학은 뜻이 매우 높고 위대하다.


▲ 조석구 박사의 문학의 삶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이어서 조석구 박사의 인생역사를 들어 볼 차례이다.
가난한 집 6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렸을때 너무나 허약한 나머지 주위사람들도 생명이 다 할 줄로만 알고 있었지만 그 후 점차 건강이 좋아졌다고 했다. 마을에 대학나온 사람이라곤 아홉정도 있을 그 시절에 문맹인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평소에 아들이 공무원 하길 바랬었다.


국민학교 4학년때 반장이 되었는데 사정이 힘들어 학교 행사로 양복을 입고 오라는 선생님 말을 지키지 못해서 혼쭐났던 기억으로 그 후 옷에 대한 컴플렉스가 생길 정도였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도 잘 차려 입고 왔잖아요." 허허허 호탕하게 웃으시며 말을 이었다.


서울에 있는 일류중학교를 다닐 기회가 있었지만 돈이 없어 오산 중학교를 다녔고 중2때 [장발장]소설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감명을 받아 소설을 직접 써보고 싶은 자극으로 그 뒤 한 권, 두 권 책을 사서 보며 문학을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의 꿈이 더욱 확고해지기 시작하던 때는 어느 유명한 시인이 자신이 다니던 중학교로 찾아 왔을때와 고2때 자신의 글을 본 선생님의 칭찬 때문이었다.


조석구 박사가 학창시절 책에 얼마나 빠져있었냐 하면 하루는 논에 물이 빠져나가지 않게 막아달라는 아버지의 당부를 잊고 그만 책만 보다가 논에 물이 다 빠져버려서 회초리로 혼이 난적도 있었다. 그때 당시 아버지가 얼마나 단호하고 엄했는지는 자주 하시던 말씀에서 알 수 있다고 했다.


첫째, 올라가지 못할 나무 처다 보지도 말라.
둘째,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
셋째, 촉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결국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을 국문과로 가게 되었고 대학시절에는 불란서에 살고 싶어서 불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나서 [장발장]원문을 보니 '발장'이 성이고 '장'이 이름이었다고..
이때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의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을 쫒아다니는 자벨경감을 미워만 했었는데 언젠가 자벨이 불쌍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단에 서던 32살에 결혼을 생각했고, 문맹이었던 아버지 어머니의 그늘을 지워내기 위해 대학 나온 여자를 계속 찾았지만 주위에 대학 나온 상대가 없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오산에 부유하기로 소문난 방앗간 집 딸도 중매로 들어왔지만 대학을 나오지 않아 거절 할 정도였으니 대쪽같은 성품이 또 어디있으랴.
어느날 우연히 아버지 지인의 포목점에 옷사러 갔다가 대학 나온 막내딸과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성공하게 되었다. 그 후 아들 둘을 낳고 문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랑과 자유], [날지못하는 새를 위하여] 소설을 쓰면서 시대에 안맞는다고 끌려가기도 했다.


"60세에 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詩 - (말씀言, 절寺) 말로 절 한채를 짓는 것과 같다.


명월(황진이)이 사랑한 벽계수를 보며 자작시에 가야금을 장단으로 목청을 뽑았던 시조의 아름다움으로 조석구 박사의 인생의 책 마지막 한장을 넘기며 많은 박수 갈채 속에서 기념을 남겼다.


▲ 조석구 박사와 소중한 자리를 함께 한 사람들


오산 꿈두레도서관에 도서 880여권을 기증한 조석구 문학박사의 바램처럼 서재에 진열되어 있는 채 세월 속에 묻힌 책이 아닌 그 페이지를 열어 그 활자와 그림을 함께 읽어서 소중한 벗이 되어 뛰어노는 아이들 웃음속에 좋은 꿈도 담고, 좋은 향기를 담았으면 한다.
조석구 박사의 특별했던 만남으로 나 또한 적지 않은 자극이었기에 앞으로 책과의 긴밀한 만남을 자주 할 것이다.


먼 산머리 아지랑이
아른거리고
뒷동산 수양버들
무거운 듯 늘어지면
앞 개울가
엄마 찾는 송아지
음매 음매


▲ 조석구 박사가 오산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썼던 동시(한국 문학방송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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