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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보적사에서 비빔밥 먹고 독산성 둘레길 돌고
작성자 OSTV 작성일 2014.05.07 조회수 1719

오늘은 연휴의 마지막날.

아이들은 친구들과 영화보러 가고.

혼자남은 저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물병들고 무조건 집을 나섭니다.

 

걷다보니 어느덧 여계산을 오릅니다.

대부분 가족, 친구들과 함께지만 저만 혼자서 쓸쓸하게...엉엉

 

하지만 철쭉이 한창 꽃을 피어 반겨주니 그리 심심하지는 않았답니다.

처음에는 여계산 정상까지만 올라가보자는 심산이였는데...

휴게소에서 세마대 둘레길을 바라보니 손짓하며 부르는듯 보여

얼른 독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ㅎㅎ

 
 
 
 
 

동탄어린이 천문대를 지나오는데 주차장을 방불케할만큼 차가 많이 세워져 있더군요.

조금 이른점심이긴 하지만, '일찍 식사하러 오셨구나' 생각했는데

경찰아저씨가 차량통제를 하십니다.

 

'아참, 오늘이 부처님오신날이지' 어젯밤까지도 얘기해 놓고 깜박깜박합니다.

 

오늘은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입니다.

지금부터 2600년전 인도의 북쪽 히말라야산 기슭 카필라바스투라고 불리는

작은 나라에 왕자로 태어나셨다죠!!!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걸어서 올라가시고

몸이 불편하시거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셔틀차량을 기다립니다.

 
 
 
 

엄마와 이모따라서 칭얼거리지도 않고 아장아장 걷는 아기...

행사차량에 먼지가 날리자, 얼굴을 약간 찡그리더니 금세 성큼성큼 오릅니다.

 
 
 
 

꽃 공양을 하려고 장미를 들고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선혜라는 이름으로 수행하고 있을때,

어느 날 보광부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꽃을 공양하기로 마음먹고 구하러 다녔으나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나라의 왕이 여래께 꽃을 공양하기 위해 모두 사들이고 팔고 사지 못하게 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구리라는 선녀가 꽃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선혜 행자는 "여래를 만나 뵙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니 모처럼 오시는

여래계 꽃 공양을 오리고 공덕을 짓고자 하니 제발 꽃을 제게 파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구리선녀는 선혜 행자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하여

선혜 행자에게 부처님께 다섯 송이의 꽃을 나눠주고

자신의 몫으로 두 송이를 대신 공양할 것을 부탁하였답니다.

 

선혜선인(석가모니)과 구리선녀의 부부인연이야기로 현재 불교 '화혼식'에서

신랑이 다섯 송이의 꽃과 신부가 두 송이의 꽃을

부처님 전에 올리게 된 것은 위와 같은 유래에서 전해진다고 한다.

 

지난주에 여주 신륵사에 갔을때도 유난히 꽃이 많이 있어서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제야 알겠더라구요.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 보적사가 많은 분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세월호의 아픔으로 조용하지만 경건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부처님 말씀 듣고자 잠시 앉았는데,

옆을 쳐다보니 낯익은 할머니...

 

"어.어... 안녕하세요?"

"나를 기억하겠수?"

"당연하죠. 저희 병원에 오래다니셨잖아요." 하면서 이름도 기억해내자,

아이고 반갑네 하면서 제손을 덥석 잡아주십니다.

 

필자가 병원에서 근무를 하는데,

그곳에 꽤 오랫동안 허리가 아프다며 내원을 하셨는데, 고맙게 저를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보적사를 찾은분들께 점심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십니다.

시원한 된장국에다 생생한 야채가 살아있는 비빔밥입니다.

 

 

 

 

긴행렬 보이시나요.

조용하게 순서를 기다리십니다.

 

 

 

 

 

 

부모님과 함께 오셔서

비빔밥을 쓱싹쓱싹 비벼드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십니다.

수원에서 오셨다는 아주머니가 어찌나 맛있게 드시는지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오늘따라 날씨가 좋아서 독산성 주변이 선명하게 더 잘 보입니다.

독산성 성곽을 둘러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시원하게 탁트인 오산시내와 화성일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눈이 호사를 누립니다.

 

더불어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뭔가가 뻥 뚫립니다.

이래서 등산하는 분들이 정상을 오르는듯 싶습니다.

 

산아래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것들이 산에 오르면서

정상에 섰을때의 희열이 우리를 다시 산으로 안내하는거겠죠.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는 온양온천에 행차했다가 환궁 하던 중

장마때문에 독산성에서 하루를 묵고 백성들에게 몇가지 이야기를 남기고 갔습니다.

 

그로부터 30년 뒤 풍수지리의 문제로 독산성을 없애야 한다는 논란이 일어났지만

효심이 깊었던 정조는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오히려 독산성을 더 고쳐 쌓도록 명하여 지금의 독산성의 모습이 갖춰졌답니다.

 

영조-사도세자-정조 3대가 찾은 안내판을 읽는데,

풍수지리의 문제로 독산성이 없어졌다면

우리가 오늘날 이곳을 오르지도 못했을텐데..... 하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지난주에 역린의 영화도 정조대왕 이야기로 우리가 사는 오산,

화성이 정조대왕의 효심이 살아 숨쉬는곳이라 생각하니 이곳에 사는게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오늘 보적사에서의 맛있는 비빔밥과 안면있는 할머니들도 만나고,

부처님이 이땅에 오신 참뜻을 오늘날에 되새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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