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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햇살마루도서관에서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이야기
작성자 OSTV 작성일 2015.11.23 조회수 1647

도서관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한 가지씩 있으시죠?


주로 조용하고 차분한 환경에서 책속에 머리를 묻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일텐데요. 그래서일까,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으면 “쉿, 조용히 해. 떠들면 안돼.” 잔소리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없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죠.


하지만 오늘 제가 방문한 도서관은 전혀 그런 걱정 없이 책은 물론 다양한 활동도 함께 즐기실 수 있는 곳이랍니다. 책은 그렇다치고 다양한 활동이 뭐지? 궁금해 하실 텐데요~


두구두구두구....

그건 바로 무료로 동화구연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구미가 확 당기시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두 눈 크게 뜨고 저를 따라와보세요~

 

 

 

여긴 바로 오산 햇살마루도서관 2층에 있는 병아리책터실이에요. 오늘따라 오후부터 내린 비로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이 많지 않아서 안타까웠는데요. 그럼에도 포근한 미소로 아이들을 맞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세분을 뵈니 경험이 정말 많은 분들이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먹가위보~ 주먹가위보~ 무얼 만들까~ 무얼 만들까”


동화구연을 들려주기에 앞서 가벼운 노래와 율동으로 어수선한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시는 선생님의 모습은 역시 경험 많은 베테랑이시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지요.

 

 

김마리아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는 ‘욕심쟁이 사슴‘인데요, 코끼리의 긴 코, 사자의 멋진 갈기, 독수리의 날개, 닭의 벼슬 등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부러워하던 사슴이 그 모든 것을 가지고 난 후에야 본디 타고난 자신의 아름다움이 최고구나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사슴, 산신령, 사자 등 등장인물들의 성향에 맞는 개성 있는 목소리로 동화를 들려주시는데,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 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어요. 아이들도 어찌나 조용히 집중해서 듣는지 사진 찍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 것 같아 민망할 지경이었지 뭐에요.

이런 실감나는 동화를 듣는데 어찌 창의력이 안 생기고, 상상력이 풍부해지지 않겠어요?

 

 

자, 후끈후끈한 열기를 뒤이어 안덕례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사진에 보면 눈썹이 올라가 있고 입술은 내려가 있는 얄미운 표정을 한 툴툴이와 방긋방긋 웃고 있는 퐁퐁이가 보일텐데요. 툴툴이와 퐁퐁이라는 옹달샘에 대한 이야기에요. 툴툴이는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자신의 물을 누구와도 나누고 싶어하지 않아요. 하지만 퐁퐁이는 그 옹달샘을 지나는 누구에게나 가슴을 활짝 드러내고 나누어 주죠. 툴툴이 옹달샘이 그런 퐁퐁이에게 물어요. “그렇게 다 나누어주면 물이 다 말라버리지 않아?” 그러자 퐁퐁이가 대답해요. “내 가슴에는 날마다 물이 퐁퐁 솟아 올라 다 퍼주고도 남아” 자신이 사라질까 두려워 아무에게도 자신을 내어주지 않던 툴툴이는 결국 동물들이 찾지 않는 옹달샘이 되어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의 생각도 쑥쑥 커가겠지요?

 

 

손주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동화구연을 배우기 시작하셨다는 최은경 선생님께서는 비가 오는 날에 딱 어울리는 노래에 맞는 교구들을 준비해 오셨는데요~ 아이들이 신나서 따라 부른 노래는 바로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비가 오면 내려옵니다.” 였어요.


선생님이 직접 만들어 오신 거미줄에 달린 거미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아이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셔서 아이들이 더 신나했어요. 그 뒤로도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을 알려주시며 비와 어울리는 노래를 함께 불렀는데 저도 덩달아 신이나더라구요.

 

 

동화구연이 끝나고 만들기 시간도 가졌는데요~ “할머니, 이건 어떻게 해요? 이것도 가르쳐주세요~” 하며 구연을 들을 때는 조용하던 아이들이 연신 할머니를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니 훈훈하고 정겨운 감정이 되살아나더라구요. 요즘은 예전처럼 할머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드물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할머니들과 색종이를 접고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할머니의 전통적 가치와 경험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전해지면서 따뜻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거란 기대도 됐어요.

 

 

동화구연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참여 활동과 연계해 아이들의 재미와 흥미를 이끌어내고 계신 세분의 모습을 뵈니 책만 읽어주고도 뿌듯해하던 제 모습과 비교가 되어 살짝 부끄럽기도 했어요. 구연하실 때 쓰신 교구들은 직접 다 만드신 거라니 더 놀라웠답니다. 얼마나 정교하고 예쁘게 만드셨는지 입이 안 다물어지더라구요.

세 분 모두 동화가 좋아서, 아이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좋아서 시작을 하셨다가 봉사로까지 이어지게 되셨대요. 봉사를 하면서 힘든 일보다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 더 많다며 환히 웃으시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눈부시던지요. 그래도 딱 한 가지만 힘든 점을 말씀해주세요 하고 졸라대자 겨우 말씀해주신건데요.


오랜 시간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일이라 목이 바짝 말라서 힘드실 때가 많으시데요.
선생님들이 자주 봉사 나가시는 도서관, 어린이집,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마주치게 된다면 물 한잔씩이라도 대접해 드리는 쎈스~ 기억해주세요^^

 

 

세 분의 즐겁고 유익한 동화구연을 들으시려면 첫째, 셋째주 수요일 오후 4시에 햇살마루 도서관으로 오시면 된답니다.
햇살마루도서관은 오산시 오산로 132번길에 위치해 있는데, 오산에서 유일한 어린이도서관이라 아이들과 마음 놓고 다니러 오시기엔 최적의 장소랍니다~


그럼 12월 첫째 주 수요일 4시에 오산 햇살마루 도서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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