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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소박한 배움터, 작은도서관<시민기자 김향래>;
작성자 OSTV 작성일 2016.02.26 조회수 1464

이것이 무엇일까요?
또박또박 연필 눌러쓴걸 보면 우리 아이들 처음 글자 배울 때 인것같기도 하지만 내용을 보니 ... 고추도 사고 새우젓도 샀다하네요. 이것은 우리 어머님들이 한글을 배우면서 차곡차곡 써내려간 가계부랍니다.






이곳은 궐동의 한 아파트에 위치한 작은도서관 입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시간씩 어머니들이 모여 배움의 열정으로 학습하고 있는 곳이에요. 딸이라는 이유로,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배움의 기회가 없이 모진 삶을 살아온 어머니,아버지들에게 뒤늦게나마 배움의 한을 풀어주고자 문해학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해'라는 것이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것만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문자해득은 물론 문해의 핵심부분이기는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출판물을 읽고,쓰고,맥락을 이해하므로 의미새김이 되어져서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고 미디어매체와 전자문서까지도 이해및 활용하는 능력을 포함하고 있으니 범위가 아주 넓은것이죠.


오늘 우리 어머님들이 배우는것은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한글공부였는데요, 모두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문해교사인 문수정 선생님은 어머니들이 끝까지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자신은 그저 조력자일 뿐임을 말했습니다. 어느정도의 실력이 갖춰지면 일기쓰기도 진행하고, 가계부 기록도 하게 하며 실생활에서 실제 사용되도록 .이를 통해 기쁨을 얻도록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어머님들의 글씨를 보니 참 반성할 것이 많습니다. 멋대로 마구 휘둘러쓰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말입니다. 이렇듯 정성들여 또박또박 쓰도록 우리도 노력해야할 듯 합니다. 특히 요즘은 아이들도 글씨체가 엉망인경우가 많은데 말입니다. 일기를 보니 "머리속에 잘 들어가지 않아 답답하다"는 말에 제맘도 왠지 울컥하네요. "선생님 사랑해요" 라는 저 말은 얼마나 직접 쓰고 싶었을지...
대부분의 비문해 어르신들이 손주들에게 ,자식들에게 짧은 편지글이라도 쓰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고 하지요. 우리나라가 한창 힘들고 가난할때 해외에까지 나가 탄광에서, 뜨거운 중동에서 고생한 덕분에 우리나라가 이렇듯 빨리 경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는데 그 노고를 한번쯤은 기억하며 감사해야할 듯 합니다.
배우기 싫어서가 아니라 어쩔수없이 배우지 못한 그 한을 풀어주며 남은 여생은 배움가운데 기쁨으로 살아가느것...이것이 또한 진정한 평생교육이겠지요?


수업중에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동요도 함께 부르며 선생님 말씀 잘 따라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천진한 모습으로 쉬는시간조차 아까워하며 수업하는 모습속에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계속되는 배움의 공통분모가 있음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늘 배움에 목마른 우리 어머니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며 더 나은 공간에서 마음껏 학습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졌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배움은 계속되는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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