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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정월대보름 큰잔치를 다녀와서<시민기자 손선미>;
작성자 OSTV 작성일 2016.02.24 조회수 2094

한 해의 가장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정월 대보름!


조상들이 즐겼던 세시풍속이 경기도 오산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정월 대보름은 풍요로움과 다산의 상징인 달이 새해 첫달에 가득 찬 만월이 되는 보름(음력 1월 15일)인데요. 농사를 중요시하던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한 해의 농사의 시작일이라 해서 설과 추석 다음으로 중요한 큰 명절로 여겼습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묵은 나물등 의 음식과 귀밝이술을 마시고 호두, 잣, 땅콩 등 견과류를 먹고, 세시풍속으로 윷놀이,쥐불놀이,지신밟기같은 놀이를하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자, 그럼 오산에는 어떤 세시풍속이 준비되어 있는지 함께 가볼까요?


오산시는 드디어 2016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2월21일 (일:14:00~21:00) 오산천 종합운동장 둔치에서 많은 시민들의 활기와 함께 본격적인 행사를 열었는데요, 알록달록 연들이 어서 오라고 반겨주어 발걸음을 재촉하니 바로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줄타기 공연이었어요.

벌써 많은 사람들로 그 흥겨움은 배가 된 가운데 남사당패의 풍악소리와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은 긴장과 여유로움의 절묘한 조화였답니다.

널뛰기 하느라 양쪽 사람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을 뒤로 한 채 전통혼례 체험장으로 발길을 돌렸는데요, 나이 지긋한 부부가 전통혼례복을 입고 추억을 나누는 모습 속에 할머니의 촉촉한 눈을 보니 제 마음 한 켠이 촉촉해 졌고 그 옆에는 꼬마신랑 꼬마신부들의 어여뿐 연지곤지 웃음에 미소가 지어졌어요.


▲ 조금은 쑥쓰럽지만 좋아요


아, 동장군이 아직 시샘하나봐요, 햇살은 좋은데 제법 쌀쌀한 날씨에 배도 출출하던 순간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돌아보니 발은 이미 먹거리 장터로 움직이고 있었죠. 먹거리 장터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고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앙~ 또 맛있어, 흥겨운 행사로 더 맛있는거 같아~냠'


먹거리 장터 옆에는 '안전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소방대원에게 직접 소화기 사용법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엄청 신기해 하더라고요. 체험마당을 지나가니 부럼시식하라며 땅콩도 나눠줘서 함께 즐기고 볏짚이 있어 봤더니 새끼꼬기 체험이었어요.

"두가닥을 가지런히 잡아 끝을 돌리고 머리를 꺾어 발로 밟은 다음에 손바닥을 비벼 꼬아갑니다." 안내하는 어르신의 말대로 해봐도 자꾸만 느슨하게 꼬여져 풀려버리는 건 왜 그러는 걸까? 서툴지만 꼬아진 짚을 동그랗게 묶어 딸과 함께 손목에 차고 다니며 민속놀이 체험마당 투어 고고~!


▲ 소방안전체험 재밌어요


달고나 체험은 아까부터 봤는데 줄이 줄어들 생각않고, 연 만들기와 복조리 만들기도 인기 많은 줄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처음 행사장에 온 것인 만큼 마음 편하게 전체의 분위기와 풍경을 눈으로 담는 것으로 만족했답니다.

그러던 중 꽹과리·징·북·장구·쇠납 등의 민속악기 소리가 울려퍼지며 가까이 오더니 풍물을 선두로 탈을 쓴 각시와 오산의 마스코트 까산이, 사자들이 춤을 추며 일렬로 늘어져 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이 지신밟기 거리행진이었어요.

이 행사는 시청광장을 시작으로 버팀병원, 뱅뱅4거리, 성호초, 오색시장, 문화원 그리고 행사장으로 도착해서 지금 우리 앞에 온건데요. 정월대보름을 전, 후하여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에게 고사를 올리고 풍물을 울리며 축복을 비는 세시풍속의 지신밟기의 의미처럼 '오산의 나쁜 기운을 땅에 꾹꾹 눌러주고, 복을 불러왔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오산시 캐릭터 까산이와 함께


까산이의 인기가 아이들에게 최고의 사랑으로 치솟고 풍물놀이의 흥이 점점 사라질 때 쯤 시민민속 줄다리기가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남녀노소,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모여 으쌰으쌰 힘을 합해 한 곳으로 이뤄냈습니다.

▲ 시민민속 줄다리기 으랏차차 "금년은 풍년이오~♬"


개그맨이라고? 발걸음이 회호리를 쳐서 도착한 곳에는 개그맨이 사회를 본 평양예술단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한복과, 부채로 아리랑, 고향의 봄, 찔레꽃 등 아코디언의 반주로 부르는 간드러지는 음색은 행사의 즐거움의 극치를 보여주며 시민들도 따라부르게 했습니다.


▲ '돌리자 돌려' 신나는 쥐불놀이


날이 어둑어둑 저물기 시작하니 저만치 불꽃이 휙휙 돌고 있어서 단번에 '쥐불놀이구나' 알고 오산천 돌다리를 건너 갔다가 쥐불놀이를 하면 달집태우기를 못볼까봐서 다시 반대로 겅중겅중~(바쁘다 바뻐) 마침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저 보름달에 닿으려 합니다.

둥근 달과 함께 달집이 타오르면서 마치 대낮처럼 환한데요, 강렬하고 힘있는 불꽃을 보며 소원을 빌고 있으니 옆에 있는 모녀의 속삭임도 들려 왔습니다.

엄마: "아, 따뜻하다~ 따뜻한 한 해가 되게 해주세요~ 하고 빌어보자"
딸: "응 엄청 따뜻하다. 엄마 위에 봐봐"
엄마: "용 같다 용 그치?"


▲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나의 소원을 보태봅니다.


모녀의 말이 너무 따뜻하고 정겨워서 얼굴을 돌려 바라보니 밝은 빛으로 얼굴이 더욱 밝게 느껴지고 예뻤어요. 아직도 주변에는 깡통에 불씨를 넣어 돌리는 쥐불놀이가 한창이었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하고 싶어했던 쥐불놀이 체험은 매캐한 연기속에 경쾌한 팔놀림으로 노력의 불꽃을 보이는 쾌거를 맛보게 해주었어요.

불이 작아지면 불씨를 받아서 더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끝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내년에는 더 많은 체험을 하자고 달래며 돌아오는 길 소망을 담아 높이 올라가는 풍등을 따라 우리 가족의 소원도 모두 모아 띄워보았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커다란 보름달을 보며 덕담을 나누고, 올 한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제일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달집태우기 동영상을 찍어왔습니다. 올해 이 달집태우기를 보시고 불꽃처럼 만복이 활활 타오르시길 기원하고 하시던 일 술~술 잘 풀리고 대박 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영상을 함께 올립니다.

 

2016년 정월대보름에 소중하고 따뜻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오곡밥과 나물도 해서 드시고 올해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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