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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의 야간학교 '오나리 야학' 유창현 선생님을 만나다!<시민기자 정순영>;
작성자 OSTV 작성일 2016.01.22 조회수 1846

지난 15일 오나리 야간학교가 있는 오산중앙도서관에서 유창현(오산시청 문화체육과) 선생님과 짧지만 감동적인 인터뷰를 했습니다.

올해로 10년이 되는 오나리학교의 역사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는 7문 7답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눈빛에는 오나리야학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함께 교사로서의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이 저절로 떠올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Q1. '오나리야학' 이라 명명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오산 시화(市花)가 지금은 매화이지만 이전에는 개나리여서 오나리란 시정마스코트에 착안을 얻어 오나리야학으로 정했습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오나리 야간학교 현판


Q2. 교장선생님과 동시에 직접 과학 교과를 가르치시는 교사인데 오나리야학을 개설하신 동기가 무엇인지요?


오산시 공무원으로 임용되고 2, 3년이 지난 후 어느 정도 안정이 될 무렵 뭔가 다른 일을 하면 좋지 않을까? 고민하던 차에 2006년도 청학도서관에서 야학을 열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곳 관장님의 도움을 받아 인적자원인 시 공무원 중에 전공자를 대상으로 야학 교사로 참여할 뜻이 있는 분들을 주축으로 교사모집이 되었고 현재 중앙도서관이 개관하고 나서 이곳 4층에서 수업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Q3. 오나리 야간학교 수업시간과 입학자격, 교육과정은 어떻게 운영되는지요?


자격조건이 있진 않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이상인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데 초등과정을 마치시지 않으셔도 읽기 정도가 가능하시면 배우실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금요일까지 오후 7시~9시까지 하루에 1과목씩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로 운영됩니다.

국어만 일주일에 2번 진도가 나가고 나머지는 하루에 1과목 2시간씩 진도가 나갑니다. 중학교 1년, 고등학교 1년으로 총 2년 안에 중고등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짜여 있습니다. 수업료는 무료인데 교재비는 개별 부담합이다. 교재비를 받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학업의 의지를 더하도록 동기부여를 위함입니다. 현재 학생수는 12명으로 최고령학생은 78세이십니다. 최근 방송국에 사연이 나가면서 화성, 수원에서도 찾아옵니다.

▶과학수업이 있는 금요일 수업시간


Q4. 지난해 검정고시 합격률이 높다고 들었는데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중학교 1년, 고등학교 1년이면 충분히 검정고시에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공부만 가르쳐 드리는 것이 아니라 검정고시를 치룰 수 있도록 접수부터 시험장까지 직접 안내해 드립니다. 일단은 학업에 열의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시험에 합격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Q5. 수업을 위해 교재연구나 남다르게 노력하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글씨 때문에 판서걱정을 많이 했습니다.(웃음) 더군다나 제가 가르치는 수업이 과학이라 그림과 도표가 많아 고민했는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처럼 동영상, PPT를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겨 어렵지 않게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10년 동안 과학만 가르친 덕분에 과학공부를 저절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직접 지도할 계획입니다.


Q6.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나 특별한 일화가 있으신지요?


우리 부모님도 오나리 야학 출신 학생입니다. 사실 두 분 다 중졸이셨는데 처음엔 어머니가 먼저 입학하여 고졸검정고시를 6개월 만에 합격하시고 아버지도 이에 자극을 받으셔서 어머니가 쓰셨던 책을 그대로 물려받아 똑같이 졸업을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올해 방통대 가정교육과 4학년을 졸업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야학을 하면서 제가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됐다기 보다는 제 자신에게 얻어지는 보람이 많았고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남이 아닌 "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꼭 부모님의 일화뿐만 아니라 매주 2시간들은 폭넓은 대인관계와 화술에도 도움이 되어 나를 성장시키며 그 어떤 물질이나 금전으로도 환산되어질 수 없는 보물과 같습니다."


Q7. 오나리 학교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으시다면?


지금은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주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학교 문이 더 많이 열려졌으면 합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학업중단청소년, 날로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여러 사정으로 배움의 끈을 놓친 다양한 연령층이 수용 가능한 공간이 좀 더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많은 오산 시민들이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오나리학교가 평생교육으로 자리매김되고 확장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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