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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오색시장에 가면 정도 있고 덤도 있다!
작성자 OSTV 작성일 2015.12.09 조회수 1643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거든 시장으로 가라는 말이 있지요? 시끌벅적한 시장에 가면 저도 모르게 흥이 나서 기운을 얻습니다.

 

 

 

오늘은 오산시 오색시장 장날이에요.

아주 오래 전부터 이곳에서는 장이 섰답니다. 1792년에 발간된 「화성궐리지」에 실린 오산의 궐리사 위치를 표시한 지도에도 ‘오산장’이 나온다고 해요. 깊은 역사를 지닌 오산장은 3.1 만세운동이 크게 일어난 곳이랍니다.


1919년 2월 28일(음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날로 거사 날을 정한 거죠. 만세시위는 안낙순과 유진홍이 앞장서고 시장에 온 장꾼들이 합세를 하면서 들불처럼 거세졌다고 해요. 비록 일본 경찰이 총을 들이대는 바람에 무릎을 꿇어야 했지만 이후로 독산성에 올라가 횃불시위로 독립의지를 이어갔대요.

6.25 전쟁 이후 오산천변에 생겼다는 새장터(혹은 쇠장터). 나중에는 청학동으로 옮겨진 우시장이 유명해서 국밥이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했다는데 그 맥을 잇는 국밥집이 화성궐리사 옆에 있어요.

그 때도 5일장이 섰는데 지금도 5일에 한 번씩 3,8일(양력)이 되면 어김없이 장이 서요. 요즘은 3.8 야시장까지 생겨서 밤늦도록 북적이고 있지요. 물론 평일에도 오색시장은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답니다.

 

 

 

오늘은 마음이 울적해서 시장에 왔어요.

물건이 싸고 싱싱해서 명절 때나 제사 때는 꼭 재래시장을 이용하는데, 오늘처럼 사람냄새가 그리우면 종종 찾는답니다.

어머님이 좋아하시던 족발이 먹음직스럽게 바람을 쏘이고 있네요.

호떡 하나를 입에 물고 문화공연장에 들어섰어요. 시장 안에 공연장이 있다는 건 오색시장의 자랑거리죠. 국악이나 통기타 같은 공연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 추워서 그런지 오늘은 없네요. 아쉬움을 달래며 더 위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재래시장에서 흥정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모르는 사람끼리 금방 친해져서 주거니 받거니 흥정을 하지요.

“아줌마, 작은 걸로 하나만 더 주면 안되요?.”

“남는 게 어디 있다구... 그류, 까짓 거. 애기가 이뻐서 주는 거유!”

애기엄마 눈웃음에 선뜻 하나를 더 담은 사과 봉지가 묵직합니다. 그렇게 주고받는 정은 가격으로 매길 수 없는 덤이지요. 집게발을 번뜩이며 위협하는(?) 사시랭이를 보다가 채소가게에 들러서 떨이로 내놓은 시금치 한 단을 샀어요. 요즘 시금치가 달아서 맛있을 때거든요.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돼지 뼈도 잊지 않고 샀답니다. 시래기를 넣고 끓여주면 내일 저녁밥상은 푸짐하겠네요.

 

 

 

 

 

 

 

 

 

시장은 만물상 같아요. 없는 거 빼고 다 있거든요. 과일, 채소, 곡식, 생선, 옷, 군것질거리, 생활용품,...거기다 볼거리까지.

검은 봉지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어 행복했답니다.

우울했던 마음은 이미 달달한 꽈배기가 녹여버렸어요. 갈수록 손님이 줄어서 울상인 상인들의 시름도 그렇게 녹여버렸으면 좋겠네요.

 

 

이번 토요일엔 오색시장 맘스거리로 시장 속의 시장, 맘스마켓 구경을 하러 가려고 해요. 엄마들이 어떤 물건을 갖고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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