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시민e기자

홈으로 뉴스&이슈 시민e기자
시민 e기자글보기, 각항목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분됨
까마귀복면가왕가요제, 1차 예선 뜨거운 열전 현장 속으로<시민기자 손선미>;
작성자 OSTV 작성일 2016.06.27 조회수 1475

나는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좋아한다. 이런 가운데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많았다.


반면에 두 아이들은 낯을 가리고 남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도 초등학교 1학년 음악시간에 앞에 나와서 [여름냇가]를 부르는 게 쑥쓰러워 나오지 못하다가 결국 선생님께 야단맞고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 갔다~♬' 울면서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렇담 엄마 아빠의 근본적인 내성적인 성향을 닮은것은 맞는데 지금의 나 처럼 성향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자신의 표현을 잘 하는 적극적인 아이로 커 가면 얼마나 좋을까?'
SNS를 보던 중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마음속으로 바라지만 말고 내가 직접 보여주자!'


6월12일(일요일) 가족들 모두 늦은 아침을 먹고 아이들한테는 목적지를 숨긴 채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서둘러 그곳으로 향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주차 할 수 있었고, 문을 연 순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었다.


여기는 [제1회오산까마귀복면가왕제] 1차 예심(2016. 06. 12 (일요일) 오후 2시 ~ 5시 만감 이벤트 홀)을 보는 아트패밀리 만감 사무실이다.


▲ 후꾼거리는 아트패밀리 만감 (경기 오산시 오산동 870-1 세명프라자 2층 201호)


아이들한테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해서 이곳에서 뽐내러 왔고 여기서 뽑이면 고인돌공원 본선 무대에도 오를 수 있어.엄마는 잘 하지는 못하지만 여러사람 앞에서 자신감 있게 불러보고 싶어서 온거야"라고 설명하니 딸은 "엄마, 그럼 엄마 가수 되는거야?" 하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참가자 명단을 보니 총 35명이었고 최연소 10대부터 60대 최고령까지 다양했다. 대기실에서는 저마다 이어폰을 낀 채 무언가를 보고 열심히 중얼거리기도 하고, 복도에서 발성연습을 하는가 하면 화장실에서 안무연습을 하는 학생도 보였다.


대기실 다른 한쪽에서는 떠들고 웃고 있지만 긴장하고 초조해하는 얼굴은 감출 수 없었고, 어느 커플은 꿀밤놀이를 하며 긴장을 풀기도 하였다.

 

 



▲ 대기실에서 차분하게 기다리거나 예심장을 엿보는 참가자들


내 순서는 28번! 아무렇지 않은 척 아이들과 얘기하며 앉아 있었지만 예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목이 타 들어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1번 순서의 차례. 커다란 반주음악이 대기실 벽을 뚫고 귀에 들려왔고 참가자의 목소리는 반주음악을 넘어선 성량으로 단번에 이 노래가 'BMK 물들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정말 가수처럼 잘 부른다. 떨리지도 않은가봐'


첫번째 참가자의 빼어난 실력으로 부담이 너울거리기 시작했다. 두번째..세번째......일곱번째.. 발라드, 트롯, 팝송까지 다양한 곡을 준비해 온 참가들은 자기 순서에 맞춰 정말 잘 부르고 나왔다.

진행이 중간 쯤 흐르자 아트패밀리 만감 담당자의 요청으로 에어컨 상태가 좋은 예심장으로 옮기니 참가자 외에 친구, 가족, 지인들이 몰려들며 80평 남짓한 예심장이 와글와글 북적였고 박수와 함성으로 고조되어 순간 공연장 같은 느낌도 들었다.


▲ 예심장에 모두 모인 참가신청자들이 앞선 참가자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아트패밀리 만감 정창경 단장은 "가요제라 함은 당연히 가창력이 우선이지만, 이번 제1회 까마귀가요제의 무대는 개성 넘치는 참가자의 재미와 소중한 추억이 되는 일반 시민들이 주인공인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고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는 축제로 자리잡아 앞으로 전국의 국민들이 참여하여 어울리는 까마귀 가요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예심으로 응원 머리띠까지 쓰고 온 갈곶동에 사는 정경화(42세)씨는 "즐겁게 살고 싶고 추억을 쌓으러 나왔다"며 소감을 얘기한 뒤 유쾌한 트롯으로 흥을 돋우었고, 운암에 사는 세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남성은 뮤지컬 팝송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뽐냈으며, 참가자 중 최연소인 케이팝스타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한 여학생이 아이돌 노래에 맞춰 안무를 보이니 뒷편에 나란히 앉은 남성들이 금새 오빠부대로 돌입하는 모습은 예심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 숨겨진 끼와 재능을 한껏 뽐내는 참가신청자들


길게만 느껴져 오지 않을 것 같은 내 차례가 돌아오고야 말았다. 간단한 인터뷰와 함께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내 노래로 이어졌다. 몸이 떨리니 사시나무 떨리 듯 목소리도 떨렸다.

많은 응원 속 생각보다 긍정적인 노래평을 들었지만 고음처리도 매끄럽지 못해서 생각대로 실력발휘를 못했고 선곡에 대한 아쉬움도 남았다.


"엄마! 잘했어 내가 동영상 찍은거 봐봐" 집으로 가는 길 차안에서 계속 들리는 내 목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그래, 자신있게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된거야."


2차 예심은 19일 일요일에 진행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계자 또한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는 06월26일 (일요일) 오후 5시~8시 세교 고인돌 공원 야외상설무대에서 최종 본선이 이어진다.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하더라도, 나의 가족들과 그 공간에서 즐거운 자리를 만들고 예심에서 함께했던 사람들을 응원할 것이다.


나는 2016년 6월12일 잊지못할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깊은 기억으로 남겼다.


"1st Crow King of Mask Singer Festival"

 

첨부
    조회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각 항목은 이전글, 다음글 제목을 보여줍니다.
다음글 도시로 떠나는 캠핑, 오산시 맑음터 공원 캠핑장<시민기자 이한나>;
이전글 이야기와 소통이 있는 오산지역 삼남길 프로그램<시민기자 심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