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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의 전설을 탐험하는 꿈의 학교 '전설탐험대'<시민기자 박지숙>;
작성자 OSTV 작성일 2017.07.31 조회수 1910

덩덩덕 쿵덕, 덩덩덕 쿵덕

지난 토요일 조용한 운천초등학교의 계단을 오르자 적막한 건물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4층에 있는 강당에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신명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문을 열어 보니, 아이들이 신명나는 우리 가락을 장구로 배우고 있었습니다. 
꿈의 학교 '전설탐험대' 친구들입니다.



'꿈의 학교'란 학교와 마을이 연계한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참여하되, 
학생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기획·운영하고 진로를 탐색하면서
학생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학교 밖 학교를 이야기합니다. 

꿈의 학교는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서 기획운영하는 활동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나아가 꿈을 실현하는 아이들로 자라나게 하는 경기도의 역점 사업입니다. 

마을 내의 교사, 학부모, 비영리단체, 그리고 지자체가 모두 교육의 주체가 되어, 
학생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교육활동에 응모하는 방식으로 추진 되었습니다. 

오산에도 몇몇 꿈의 학교가 있는데요.
그 중 오산의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전설을 탐험하고 그 전설을 통해 애향심도 기르고, 
더불어 21C형 인재를 기르는 데에 필수적인 창의력 또한 기를 수 있는
'전설탐험대' 활동을 참관해 보았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야기도 좋아하고 신화나 전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했던 터라
참관하는 내내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하는 활동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마을교육공동체 실천으로 운천초등학교에서 대여해주신 교실과 강당에서
저학년 학생들과 고학년 학생들이 나뉘어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저학년 친구들은 전설을 듣고 자신만의 해석을 한 이후에  새롭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몇몇 친구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수청초등학교 2학년 김보연 학생은 
"제가 들었던 전설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건 아기바위 전설이에요." 라고  또랑또랑하게 이야기합니다. 

운산초 2학년 김민준 학생에게 "누가 보석을 가져 갔어요?"라고 물으니
"딸이 파도에 날아가서 수영을 하다가 보석에 부딪힌 거 같아요."라고  웃음 지으며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원일초 1학년 박주형 학생은 "언제가 제일 재미 있어요?"라는 물음에
"항상 제일 재미 있어요. 그리고 지금이 제일 재미 있어요. 역할극 극본 만들기도 하고, 

역할을 정하는 것도 정말 재미 있어요. 저는 꽃가마 드는 아저씨 역할을 맡았어요. 

너무 무거워서 힘든 표정을 지으면서 연기 할 거예요" 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언제가 제일 재미 있었냐고 물었던 상투적인 제 질문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오산초 1학년 전희정 학생은 
"여기서는 선생님들이 제일 좋아요. 그 중에서 제일 예쁜 사람은(귓속말을 하며) 
우리 대표 선생님이에요. 내년에 꼭 다시 하고 싶어요." 라고도 이야기 해 주었고,

운산초 1학년 유하린 학생은 
"장자못의 전설 이야기를 듣고 그린 그림 이야기예요. 이거 다 보석이에요. 
너무 예뻐서 다른 사람들이 가져 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주인이 다 가져갈 거 같아요."

라고 똑부러지게 이야기합니다. 

이제 장구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친구들에게로 가 보았습니다. 



원동초등학교 3학년 강도연 양은 
"지금 배우는 사물놀이 가락이 흥겹고 재미 있어요.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려면 피곤하기도 하지만, 기대가 커서 꼭 오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합니다.



운산초등학교 3학년 김규리 양은 
"그냥 여기서 하는 모든 게 다 좋아요. 다음 시간에 뭐할 지 항상 궁금해요. 
그리고 지금 배우는 사물놀이는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싶어요. 새로 배우는 건 정말 재미 있거든요." 

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운천초등학교 3학년 이창민 군은
"다른 것은 토요일에 가기 싫은데 여기는 꼭 오고 싶어요. 장구를 배우는 게 힘들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최선을 다 하기는 할테지만요. 

저는 음악에 관심이 없거든요. 대신 속는 역할의 소금장수 역은 정말 잘하고 싶어요."

특이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심이 없다는 말, 최선은 다하겠지만 꼭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그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또, 오직 아이들의 모든 말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꿈의 학교에서만 들을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오산 원일초 3학년 윤사랑 양, 강민채 양은 
"저희 둘이 같이 해도 돼요?"라고 묻길래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했습니다.

"제가 못했던 악기를 음악시간에 배웠을 때는 어려웠는데 
이렇게 재미있게 배우니까 쉬워졌어요. 곧 하게 될 연극이 저희 모두 가장 기대돼요."

그러더니, 서로의 칭찬을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민채는요 수영과, 그림 그리기, 만들기를 잘해요."
이에 질세라 민채는 "사랑이는 줄넘기도 잘하고 패션감각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합니다. 



운천초등학교 3학년 유시아 양은 꿈의 학교에 대한 자랑을 한껏 늘어 놓더니
"저는 연극에서 양초 캐는 할머니 역을 맡았어요. 대본을 제가 만들어서 더 재미있어요.
그리고 장구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거예요."

함께있는 것이 행복한 친구들의 까르르 거리는 웃음소리에  제가 더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꿈의 학교는 40명 정원으로 이루어져있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았는데 
1분여만에 마감이 될 만큼 폭발적인 성원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꿈의 학교 선생님들입니다. 
회사원이신 회장님을 비롯해, 어린이집 원장님, 푸르미청년단 선생님들 다양한 분들이 계십니다. 

어린이집 원장선생님들은 토요일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열정으로 헌납하고 
꿈의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또 푸르미청년단 봉사자들도, 1회 참석이라는 당초의 계획과 다르게
1년동안 학생들과 함께 그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정말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열정으로 똘똘 뭉친 분들이 계시니, 오산은 그런 분들만 모였다는 증거이겠지요?

끼를 찾아가는 교육 고육의 고민을 통한 우리 오산의 미래가 보이는 현장이었습니다.
또, 이런 도시에 살고 있다는게 자랑스럽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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