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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 가을, 오산댁의 농촌체험기
작성자 OSTV 작성일 2013.11.11 조회수 1600

수확의 계절 가을!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가을이 주는 특별한 기분~

단풍만 가을따라 곱게 물드는건 아니다.

고운 단풍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도 깊어가는 가을처럼 넉

넉함과 나눔으로 채워지는 계절이다.

오늘은 그 특별한 기분을 만끽하고자 필자와 남편은

농촌체험을 선택하고 바로 안성으로 향했다.

물론 자발적으로

체험현장은 다름아닌 시댁이다.^^~

늘 받기만했던 우리 부부.

오늘은 문득 어머님이 생각나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한달전만해도 들녘이 황금벌판이였던 논이

이제는 황토의 바닥을 드러내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밭에는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는

속이 꽉찬 풍성한 배추와 알타리 무가 싱그럽다.

곳곳에서 무우를 수확하는 일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그럼 우리도 알타리 무 부터 뽑아볼까~

이렇게 가까이서 알타리 무우를 처음 보았다.

무우의 절반이 땅에 묻혀있고 절반은 땅위로 하얀 몸이 보인다.

잡아당겨 보았다~ 폭~폭~ 잘도 뽑히는 무우

처음해보는 경험이라 그런지 재밌고 남편과 어머님과 나는 즐거웠다.

예전에 어머님과 쑥을 다듬다가 벌레때문에 놀랐던 생각이난다.

내 고함소리에 어머님도 놀라시고...

이제는 벌레가 보여도 예전처럼 극성은 아니다.

옆에서 메뚜기가 뛰어도 덤덤하다.


얼마나 뽑았을까~ 뽑고 또 뽑고 옮기고 또 옮기고

이번엔 서리태 검은콩 수확

가지가 꽤나 단단하고 질기다.

내가 낫질을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내겐 너무 버거웠다.

가지를 반대로 꺽으며 낫을 쳐봐도 힘이 약해서 그런지

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서리태는 꼼짝도 안하고 굳건하다.

할수없이 나는 어머님과 남편이 베어 쌓아둔 콩을 옮기는 일을 하였다.

검은콩알이 몇개씩 떨어지기도 했다.

아까운 생각이들어 부지런히 주어 주머니에 담아보았다.

서리태는 한 쪽 길옆에 펼쳐 깔아놓았다.

잘 마르면 타작을하여 검은콩을 걷어들일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앞마당에 쌓아둔 알타리 다듬기 돌입

잎파리와 무우를 구분해서 무우는 깨끗이 다듬고

잎파리는 엮어서 처마밑에 걸었다.

요것이 잘 마르면 한겨울의 맛난 반찬 시레기나물이 될것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숙변에도 좋은 시레기나물!



김장 무우도 큰것과 작은 사이즈를 선별해 땅속에 묻어두었다.

작은것은 동치미 무우로~ 큰 것은 김장 속버무리 무우로~

해가 뉘옅뉘옅 지고 이었다.

하늘의 석양도 들녘의 벌판도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시간

조금 쌀쌀해진 해질녘 가을 바람이 하루일과를 마무리하듯

기분좋은 향으로 내 얼굴을 스치고 날아간다.

굽우정한 허리를 쭉 펴고 팔을 뻗으며 남편과 나는 살며시 웃었다.

아~마음까지 풍성해지는 가을이 주는 특별한 기분~

일을 하러 왔지만 풍성한 마음을 담아 내 고장 오산으로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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