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혁신교육지구 중고연계 연극동아리 “우리가 곧 오산의 문화”

내용

오산혁신교육지구 중고연계 연극동아리의 여섯 번째 레퍼토리,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가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오산시 중·고등학생들과 선배들이 함께 준비한 무대로, 학교에서 자살한 한 중학생이 남긴 편지에 얽힌 진실과 갈등을 다뤘습니다.

인터뷰-조서연(‘장영자’역 · 매홀고 3학년)
한 중학생 여자아이가 자살을 한 채로 발견이 되는데 자살을 할 때 편지를 남기고 죽어요. 그 편지로 인해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들이 터지고, 마무리 지어지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담은 작품입니다. 작품이 조금 무거울 수 있지만 그래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하고 분명해서 관객분들이 많은 것들을 얻어 가셔서 저희에게도 큰 박수와 호응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ync. 평소 저희 교사들은 하나가 되어 하느님이 기뻐하실 인간교육에 치중해 왔습니다.

리허설을 앞두고 분장을 하거나, 대사를 맞춰보는 배우들.

첫 공연을 앞둔 중학교 1학년생부터 연기 전공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 학생까지, 다양한 개성과 목표를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지난 5개월간 한 작품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인터뷰-조은지(‘박근희’역 · 매홀중 1학년)
중1인데, 말투가 교장 선생님이고 고령이다 보니까 말투를 맞추는 게 어려웠어요. 계속 연습중이긴 한데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자연스러워지려면 계속 연습해야 하니까 지금도 계속해보고 있어요.

공연을 앞두고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데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멘토들이 함께하기 때문인데요.

자막: 동아리 출신 졸업생... 무대 연출, 조명, 홍보 등 스태프로 참여
산란기가 되면 강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로 불리는 선배들이 배역뿐 아니라 무대 연출과 조명, 소품, 홍보 분야의 스태프로 활약하고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희(조연출 및 ‘안교훈’역 · 운암고졸)
성우가 꿈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기를 배워보고자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었는데, 연극이란 게 너무 좋아서 꿈도 연기 전공 쪽으로 갔고, 그러다 보니까 아, 나도 누군가를 한 번 가르쳐 주고 싶다. 정말 체계적으로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을 하는 데가 몇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고, 더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막: 오산혁신교육지구사업으로 인문학, 발성, 팬터마임 등 체계적인 지도
오산혁신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6년 전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 연극동아리 학생들.

연기 수업 이전에 인문학 강의를 함께 듣기도 하고, 발성과 팬터마임 등 여러 가지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니다.

몇 년에 걸쳐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본 지도교사는 이들이 곧 오산의 문화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유수미(오산혁신교육지구 중고연계 연극동아리 지도교사)
고등학교 1학년 때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던 아이들이 대학교 전공을 해서 돌아올 때가 돼요. (지도교사로서) 오산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문화가 있는 도시가 살아남는 도시다’. 콘크리트 위에 문화가 세워지지 않아요. 이렇게 아이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자신의 전공을 갖고, 세상을 살아 본 후에 다시 이 오산으로 돌아와서 오산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 그 주체가 되는 이들이 이 아이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리기 위해 수개월 간 서로의 열정과 꿈을 격려해온 연극동아리 학생들.

이때의 기억은 성인이 돼 더 커진 열정을 품고 돌아오는 졸업생들의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